10명 중 6명, “코로나 이후 개신교 더 신뢰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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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코로나 이후 개신교 더 신뢰 않는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9.0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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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TF, ‘코로나19 종교 영향도 및 개신교 인식조사’

“가장 많은 타격 ‘개신교’” 82.1%, 신뢰 종교 3위 그쳐

"교회, 일방적 주장보다 사회와 소통하고 경청해야"

예장 합동 산하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대표:소강석 목사)이 일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기독교(개신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가 타종교보다 심각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응답자의 67.3%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종교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가 개신교인일수록,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종교가 입는 타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교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82.1%개신교를 지목해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종교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질문했을 때, 불교와 천주교는 코로나 이전이나 이후나 비슷하다는 응답이 각각 86.8%, 83% 수준인 데 반해, 개신교는 비슷하다34.8%에 그쳤다. 대신 더 나빠졌다’ 63.3% 매우 높았으며, ‘더 좋아졌다1.9%에 그쳤다.

종교인별로 보면 개신교인의 경우 더 나빠졌다24.5%를 기록했지만, 다른 종교를 갖고 있거나 무종교인은 70% 이상이 코로나 이후 더 나빠졌다며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나빠졌음을 시사했다. 20, 영남과 호남의 읍면지역에서 더 나빠졌다는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질문했을 때, ‘불교27.5%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22.95, ‘개신교’ 16.3%를 기록했다. ‘없다/무응답비율이 33.2%나 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와 50대 이상에서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개신교의 경우는 연령별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장 신뢰하는 종교 1위를 차지한 경우도 없엇다.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항목에서 개신교인 71.2%나 긍정하는 응답을 했지만, 다른 종교인과 무종교인들은 5% 미만에 그쳤다. 개신교 신뢰도에 있어서 상당한 인식 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물었을 때, 동의하는 응답이 58.9%로 매우 높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가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31.5%보다 두 배 수준으로 높은 수치이다(잘 모르겠다 9.8%).

온라인 종교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바람직하다’(67.8%)바람직하지 않다’(20.9%)보다 세 배 이상 많았으며, 응답자 11.4%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대응에 대해서는 74%잘못하고 있다고 나와, ‘잘하고 있다’(18.7%), ‘잘 모르겠다’(7.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교회 대다수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 시행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교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한국교회 전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목사의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응답자의 77.7%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정치활동 등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말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14.2%, ‘정당 활동 등 직접적 정치 활동3.6%가 동의했다.

TF팀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한국 개신교가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활발히 소통해야 할 필요를 보여준 조사 결과라며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경청하고 이해하고 섬기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매우 잘 알고 있다3.8%에 그쳤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다27.1%, ‘이름만 들은 정도다42.6%, ‘전혀 모른다26%였다.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 88.5%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국민 상당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813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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