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실제 여론은 반대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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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실제 여론은 반대가 더 높아"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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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인권위 조사 반박하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은 지난 2포괄적 차별금지법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서 인권위가 발표한 차별금지법 관련 여론조사는 "여론을 호도하는 부정직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한교총에 따르면 차별금지법안 관련 여론은 법안의 세부내용과 일어날 개별 사안별로 국민 인식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먼저 성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의 여탕 등 여성시설 이용 또는 여성스포츠 경기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7%수용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생에게 성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65%, 3의 성인 젠더를 법안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53%수용하기 어렵다는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동성애동성혼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응답자들은 아직까지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금지법과 관련 동성애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을 때 손해배생을 물게 하는 것에 대해 62%, ‘학교에서 동성애를 이성애와 함께 정상적인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62%, ‘자녀의 학교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나 성전환자가 담임교사로 배정되는 것에 대해 5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성혼에 대한 찬성은 34%, 반대는 54%로 나타났다.

한교총은 기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일반국민의 차별금지법 찬성률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는 상식선에서 사회적 가치가 옳은 방향으로 응답하는 여론조사의 특성상 아무런 설명없이 차별금지라는 단어를 제시하면 누구나 찬성할 수밖에 없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이런 유형의 조사는 반드시 이 주제(법안 내용)에 대한 찬반 의견을 함께 제시하고 질문하는 게 바람직한데 국가인권위는 이를 생략하고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교총 조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사전에 설명하여 응답자로 하여금 법안에 대한 양쪽 주장을 인지하게 한 후 찬반을 질문했다그 결과 반대의견이 찬성의견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차별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은 특히 종교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개신교인의 경우 찬성 32%, 반대 61%타종교인 및 무종교인대비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연령별로 50대 이후 반대 의견이 높아졌는데,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종교와 상관없이 찬성 35%, 반대 55%로 반대가 크게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교총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4~174일간 전국의 일반 국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포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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