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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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 추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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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후보추천위원회, 증경총회장 등 50여명 모여
한시간 넘는 열띤 토론 끝에 “총회 위한 희생 봉사” 기준
“아직 총회 과도기적 상태”, “다양한 후보군 배려도” 강조
지난 11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에 증경 및 명예총회장과 중진 목회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1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에 증경 및 명예총회장과 중진 목회자 등이 참석했다.

백석총회가 한국교회 앞에 내놓은 ‘금권선거 없는 총회’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사진)는 지난 11일 첫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총회 대강당에서 열린 후보추천위원회에는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명예총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선거 특례법에 따라 중진 목회자 중에서 추천받은 5인 중 가양제일교회 이병후, 목양교회 이규환, 양문교회 이승수 목사가 참석했다. 당초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제한을 두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추천위원을 포섭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증경과 명예총회장을 포함하기로 했다. 

후보추천위는 규정에 따라 위원장에 장종현 총회장, 총무에 이선 증경총회장, 서기에 이승수 목사, 회계에 이규환 목사를 임명했다. 곧이어 시작된 회의에서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부총회장에 정영근, 김진범 목사를 추천한다”고 밝혀 동의와 제청을 얻었다. 

그러나 첫 후보 추천인만큼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증경총회장들은 저마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후보 추천을 위한 의견들을 내놓았으며, 약 한 시간 가량 토론이 계속됐다. 홍태희 증경총회장은 지역 안배와 대신측 몫을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목사는 “서울에서만 후보가 나오면 지역에서 불평이 나올 수 있으니 지역 안배를 했으면 좋겠다. 또한 교단 통합을 지키며 함께 한 대신측에도 부총회장 몫을 남겨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노문길 증경총회장도 동의하며 대신측 몫으로 부총회장을 한 명 더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부총회장 후보가 두 명이 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양병희 증경총회장은 “금권선거를 막겠다는 장종현 총회장님의 의지가 한국교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여러 교단이 공감하는 중요한 정책이기에 총대들이 적극 협력하면 좋겠다”면서 “지난 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영근 증경총회장이 부총회장을 맡아 수고하고 애쓰셨다. 공로패를 드려도 모자랄 판에 다시 무거운 짐을 드리는 것이 부담된다. 부총회장 후보로 1명만 추천하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아직 총회가 과도기에 있다는 점과 하마평에 오른 몇몇 인사들이 고사하는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중론이 모아졌다. 

장종현 총회장은 “우리 총회 안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총회를 위해 헌신할 마음이 있는지, 지금 시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인지 등 종합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며 “지난 회기 갈등 상황을 중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순종해주신 결과다. 다만 아직 여러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총회를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일할 분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장원기 목사가 처음 추천한대로 1부총회장에 정영근, 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를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폐회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교회 여러 총회들이 선거로 병들어 가는 상황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한국교회를 만드는데 이번 후보추천 제도가 일조하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의 선한 뜻을 따라 충성되게 일할 청지기, 개인보다 총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말씀에 순종하는 영적 지도자 등 자기 희생과 봉사로 총회를 섬기는 인물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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