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와 다니엘의 기도, 기도가 곧 믿음이고 실력이다
상태바
야베스와 다니엘의 기도, 기도가 곧 믿음이고 실력이다
  • 곽인섭 목사
  • 승인 2020.08.2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 기도성령운동 ②

왜 하나님께서는 야베스라는 사람을, 그리고 그의 기도를 강조하실까요? 야베스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나타내는 두 단어가 나옵니다. 9절 상반절에는 ‘귀중한 자’라고 하시고, 하반절에는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었는데, 그 이유가 수고로이 낳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엄밀하게 구분한다면, 야베스, 즉 고통 또는 수고라는 의미를 가진 이 이름은 야베스의 어머니의 평가, 그의 인생의 시작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는 말씀은 그의 인생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 또는 역대기를 통해 보여주시는 신학적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베스라는 인생의 시작은 수고, 고통이었습니다. 그만큼 야베스는 매우 절망스러운 인생을 살 것이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희망이 없었습니다. 야베스는 역대기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베스가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야베스를 “그의 형제들보다 귀중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베스를 강조하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있어도, 아무리 미래가 막막해도, 야베스처럼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건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다니엘 9장에는 기도하는 다니엘의 모습이 나옵니다. (단 9:1~3)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다니엘은 예레미야 29장을 보다가 중요한 일, 자신이 너무나 소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을 알게 됩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으로 그친다, 70년 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다니엘이 무엇을 했는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기도하기로 결심합니다. 신앙 좋은 다니엘이 기도하는데, 당연한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포로생활이 70년에 마친다는 이 말씀을 알게 되었을 때, 다니엘의 나이가 얼마일까요? 지금은 다리오 왕의 통치 원년입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 당시 다니엘은 적어도 80세가 넘었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엘은 원로 정치인입니다. 정치 9단입니다. 제국이 바뀌어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능력과 인격이 탁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적인 감각도 뛰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소원인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대한 약속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간절한 열망이 드디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니엘은 궁중정치의 권력구도를 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힘이 있는지, 누구를 찾아가면, 이 일이 시작될 수 있고, 또 어떻게 잘 진행될 수 있을지를 다니엘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제일 먼저 기도합니다. 이것이 다니엘의 믿음이고, 다니엘의 실력입니다. 인맥, 권력, 경험, 지식…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기도보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