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초법적 살인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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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초법적 살인 강력 규탄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8.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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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두테르테 정권의 폭정에 엄중 항의

최근 필리핀에서 인권활동가 2명이 현지 자경단에 의해 살해당한 것과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두테르테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교회협은 지난 20일 발표한 필리핀 초법적 살인에 대한 교회협의 입장에서 교회협은 필리핀의 교회와 함께 지난 반 세기 이상을 필리핀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 왔다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이후 날로 악화하고 있는 인권상황에 대해 염려하는 가운데, 지난 810일과 7일 필리핀 인권운동가이며 평화운동가인 란달 에체니스와 자라 아바레스가 자경단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했다는 비보를 접했다고 소개했다.

교회협은 이어 이들의 죽음을 방치하고 오히려 조장해 온 필리핀 정부의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필리핀의 모든 양심 세력들과 함께 분노한다무고한 시민들에게 불법적 행위를 가하고 납치와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두테르테 정권의 폭정에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필리핀 정부에 국가의 가장 중요한 본연의 의무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충실하라면서 필리핀 정부는 초법적 살인을 비롯한 고문, 납치, 실종 등 온갖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고 인권 관련 모든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 필리핀 정부는 린달 에체니스와 자라 아바레스를 포함한 모든 초법적 살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과 배상을 즉각 이행할 것 필리핀 정부는 언론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유엔인권이사회 회원국인 한국정부는 9월에 있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필리핀인권상황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지지할 것 국제사회는 필리핀 정부의 인권유린 사태를 방치하지 말고 유엔 등을 통해 인권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교회협과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2월 고 자라 아바레스 여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필리핀 인권보고대회를 갖고 향후 협력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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