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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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여야 한다”
  • 정장복 교수
  • 승인 2020.08.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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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당위성을 삶의 기본으로 삼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났는가?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진정 없는 것인가? 첨단을 달리는 현 시대를 보노라면 희망적인 대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던 농경사회나 유목(遊牧) 사회에서 가졌던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을 이 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님을 우러러 찬양하고 그 말씀에 절대 순종함이 인간의 도리라고 믿었던 기본자세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교회마저 잃었던 생명을 구원하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 고백이 희미하게 들린다. 더 나아가 예배 우등생이 되려는 노력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신본주의가 힘을 잃고 인간 위주의 삶의 철학과 양상이 솟아올라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인간이 쌓은 바벨탑의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인간의 명성을 길이 빛나게 하자는 노아 자손들의 함성만이 다시 들리고 있다(창 11:4). 지금 우리의 세계는 창조주 하나님을 외면하고 인간이 개발한 첨단 물질문명으로 제 2의 바벨탑을 세우는데 목숨을 걸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간의 제일 된 목적을 논하고 그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외친다면, 요단강 언저리의 세례 요한을 구경하던 눈길들이 나타나 온전치 못한 인간으로 여긴다. 이러한 맹인 아닌 맹인들의 눈길이 싫어서 “너희가 무엇을 하던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준엄한 명령마저 외면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 반문해본다. 인간의 으뜸가는 목적을 상실하고 만물의 근원을 물질로 보고 모든 정신과 육적인 삶이 유물주의에 예속되어도 좋은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답은 ‘아니다’이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늘을 달리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경청하고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인간의 이름을 빛내기 위하여 바벨탑을 쌓을 때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은 목적을 달리하고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그 바벨탑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작품이 되어야 함을 목적으로 삼고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과 유관한 세상을 꾸밀 수 있다.     

인간의 제일 된 목적이 실현되는 곳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가 있는 세계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현장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는 주님의 명령이 작동하는 최선의 시간이며 실천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명령을 준행하는 데 충성을 다하였다. 그 숱한 핍박과 환난 속에서도 이 명령의 준수는 자랑스럽게 지켜왔다.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데 다 헤아릴 수 없는 순교의 피를 흘렸다. 그 결과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창 1:31) 결실을 거두었고 그것은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오늘 우리에게 상속되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라는 역병 때문에 세계 도처의 예배당이 문이 닫혔다. 가장 거창한 바벨탑을 쌓고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가 예배하는 발길들을 멈추고 있다. 이게 무슨 연고인지 아직 정확한 대답이 없다. 혹시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예배가 사라져 가기에 내려진 준엄한 재앙인가 하는 깨침을 다음의 말씀을 명상하면서 나의 느낌을 넣어 이렇게 옮겨 본다.  

“너희가 나를 진정 두려워하느냐? 너희가 바로 내 이름을 위함이 아니라 멸시하는 자들이다. 너희는 내 제단을 더럽힌 예물을 드리며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너희를 좋게 보시겠느냐? 누가 성전 문을 닫아걸어서 너희들이 내 제단에 헛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 나는 너희들이 싫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치는 제물도 예배도 이제 나는 받지 않겠다”(말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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