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회사, 한인교회 대북 지원물품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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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회사, 한인교회 대북 지원물품 반송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8.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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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지원은 대북 제재 대상 아닌데도 하역 거부

미국 한인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는 ‘크로스선교회’(Cross Mission)가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해 보낸 의약품을 일본계 화물 운송업체가 하역을 거부하고 회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선박회사 ‘나고야익스프레스’는 크로스선교회가 발주해 미국에서 중국까지 운송한 화물의 최종 목적지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스선교회가 보낸 물품은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필요한 항생제와 감기약, 마취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담은 컨테이너 2대 분량으로 지난 3월 미국 동부를 출발해 약 2개월이 걸려 중국 다롄항에 도착했다. 

문제는 이번에 보낸 의약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면제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는 물품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선박회사가 화물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낸 점이다. 

선교회측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하는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화물을 반송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본계 선박회사는 결국 하역을 거부했다. 

선교회는 “반송된 사례가 처음이며, 운송을 위한 서류작업 등 절차를 마쳤지만 선박회사로부터 어떤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크로스선교회는 17년 동안 북한 주민을 위해 의약품을 공급하고 시골에 진료소를 세우는 사역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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