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 기도로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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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 기도로 저지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8.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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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교회기도회, 지난 12일 온누리교회에서 진행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됐다.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됐다.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매월 1차례씩 모여 대규모 기도회를 진행한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한국교회기도회'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번째 기도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가 주관한 가운데 총회장 김태영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골통같은 존재로 몰리면서 적대시되고 있다교회는 동성애자나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긍휼의 대상으로 여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동성애 찬성의 자유만 있는 동성애 반대자 처벌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아가서 2장에 등장하는 작은 여우처럼, 가정과 전통, 신앙, 성경의 가치를 짓밟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해당 법의 위헌 요소와 문제점을 밝혀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성애자와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음선필 홍익대 법대 교수가 특별강연에 나섰다. 음 교수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평등(차별금지)에 관한 기본법이자 특별법이라며 법안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음 교수는 정의당안은 헌법상 양성평등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된다3의 성을 비롯한 복수의 성을 인정하는 성별’, 동성애 및 양성애 등을 포함하는 성적지향’, 젠더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포함하는 성별정체성개념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차별행위를 시정하기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3천만원 이하, 계속 부과될 수 있음), 법원의 손해배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최저 500만원), 보복조치에 대한 형사처벌 등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이로 인해 평등이념 실현의 이름으로 개인의 자유(계약의 자유, 영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도회에 앞서 한교총은 국내 주요교단과 지역교회 연합회, 기독단체들과 함께 기도회 추진위원회를 조직했고, 추진위는 기도회를 지역별로 진행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저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전국 교회가 연대하여 개최함으로써, 범 교회적 협력과 기도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밝혔다.

한교총은 또 공동의 목적을 위해 기도회와 함께 범 교회적으로 행동하되, 정파적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비정치성을 강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서 국가와 다음 세대를 위해 같은 뜻으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활동할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한편 2회 기도회는 오는 916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김종준 목사) 주관으로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진행된다. 3회 기도회는 10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기하성여의도총회 주관), 4회 기도회는 111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감리회 주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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