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깊은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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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깊은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8.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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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입장문 통해 사죄의 뜻 전해
한국교회 향해서는 '변혁적 전환' 요청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총리와의 오찬 모임에 참석한 교계 인사다. 이 목사는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민간의 방역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는 종교단체를 대하는 소통방식으로 보기에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교회협이 코로나 재확산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 한국교회를 향해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자기 비움의 길을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협은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그동안 한국교회는 방역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집단적인 자기중심성을 드러낸 바가 있다. 이는 시대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특히 지속적인 궤변을 늘어놓으며 극단적인 정치 행동을 이어가는 전광훈 씨의 행동은 법에 의해 판단 받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전 인류적 생명위기시대를 맞이하여 생명 중심의 변혁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어떻게 세상을 섬길 것인가하는 고민이 교회의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협은 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며 모든 형제자매 교회에게 다시 한 번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사회를 이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 일부의 문제라는 변명을 거두고, 현재의 상황을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교회협은 이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대변하면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교회의 본질과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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