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 향한 욕심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 신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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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 향한 욕심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 신뢰해야죠”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8.1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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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 찬양 ‘요게벳의 노래’ 작사가 최에스더 사모

 

자녀교육은 엄마 아빠의 사랑과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부모는 연약한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고, 아이들은 진짜 하나님의 사랑을 맛봐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가르치면서도 막상 자녀에게 위기가 닥치면 염려와 불안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엄마 아빠들이 너무도 많다.

CCM ‘요게벳의 노래’는 이 같은 문제로 씨름하는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굉장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는 가사가 마음을 울렸다. 그런데 이 곡의 작사가이자 네 아이의 엄마인 최에스더 사모(서울광염교회)가 정작 이 고백을 하기까지 오롯이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동안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성경 먹이는 엄마’ 등 다수의 자녀양육서를 집필해 육아로 지친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지혜를 전해온 최 사모. 최근 신앙 에세이집 ‘사랑으로 산다’를 펴내며 또 한번 잔잔한 은혜를 몰고 온 그를 직접 만나봤다.

참 부모는 하나님
2018년 작곡가 염평안 씨가 직접 유튜브에 올린 찬양 ‘요게벳의 노래’는 현재 누적 조회수가 400만을 훌쩍 넘길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 곡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끈 데는 최 사모가 쓴 책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에서 따온 감동적인 가사가 큰 몫을 했다.

작곡가 염평안 씨 역시 종종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서 “부모로서 아이들의 참 보호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 최에스더 사모의 책을 읽다가 요게벳을 만나 위로를 얻었고, 이를 곧 노래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사는 책 내용 거의 그대로 썼다”고 밝혔다. 최 사모가 ‘요게벳의 노래’ 작사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 연유다.

요게벳은 성경 속 인물로 모세의 어머니다. 모세가 출생한 당시는 애굽왕 바로가 히브리 남아 말살 정책을 펼치던 때다. 요게벳은 석 달간 아기를 숨기고 숨기다 결국 갈대상자에 넣어 강에 띄웠다. 혹시라도 물이 샐까 두려워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면서도 그녀는 하나님만을 굳게 의지했다. 참 부모이신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인도하실 줄로 믿은 것이다.

그렇다면 최 사모가 유독 요게벳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은 친정아버지가 병으로 속절없이 돌아가시고 1년 뒤에 첫 아이를 낳았어요. 그렇다보니 내 자녀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놓칠 수 있다는 걱정이 엄청났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내 아이의 하나님이 되려고까지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기도하고 생각해도 저보다 더 완벽하고 이 아이를 사랑하시는 분은 이 세상에 하나님 밖에 없더라고요.”

이렇듯 자신보다 더 큰 하나님의 손이 아이를 지키실 것이라는 신뢰를 갖기까지 최 사모는 무려 10년이나 치열하게 씨름했다. “제 마음이 요게벳에 투영됐어요. 갓난아기를 하나님께 맡기는 요게벳의 심정도 그랬을 테니까요. 하나님께서 아이의 생명을 책임지신다는 확신 있었기에 요게벳은 모세를 떠나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뼈와 살이 되는 자녀양육기
사실, 최 사모는 ‘요게벳의 노래’ 가사가 실린 책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이외에도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성경 먹이는 엄마’ ‘엄마의 선물, 기독교’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등의 숱한 저서들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남편 강신욱 목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진석(24살) 은석(20살) 군과, 공개 입양을 통해 가슴으로 낳은 두 딸 진수(16살) 은수(14살)를 양육하면서 겪은 기쁨과 시행착오들이 진솔하게 담겼다.

지금의 여섯 식구가 믿음으로 맺어진 계기는 남편이 뜻 밖에 젊은 나이에 담임목사로서 안정을 찾으면서다. 부부는 안주하지 않고 십자가 앞에서 ‘생명을 키우는 일’에 헌신할 것을 결단했다. 그리고 두 아들에게 머뭇거리지 않고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 된 것처럼 동생들 역시 너희와 똑같은 엄마 아빠의 자녀란다. 단지 만난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라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족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설명해줬다.

이처럼 최 사모는 입양을 특별하거나 대단한 일로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간혹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때면 도리어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그의 책들에는 네 자녀를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그저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면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어려움과 행복, 그러면서 함께 성장하는 고군분투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최 사모는 책을 통해 네 자녀를 모두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홈스쿨링으로 키운 경험을 전하며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가령 △순종과 암송, 예배 훈련 △엄마의 기도문과 추천 도서 △자녀교육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 등이 그것이다. 번역서가 주축을 이루는 자녀교육서들 가운데 최 사모의 이야기는 동시대를 사는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뼈와 살이 됐다.

“제 책들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더욱 영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길 기대해요. 저도 처음에는 아이들을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키우려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녀를 온전하게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부모의 역할은 그저 옆에서 함께 즐기고 좋아하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죠. 제 책을 읽는 독자들도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는 현명한 부모들이 되길 바랍니다.”

한편, 최 사모는 지난달 신간 ‘사랑으로 산다’를 발간하고 25년간 목사 사모로, 또 네 아이의 엄마이자 저자로 살아온 힘의 원천이 하나님의 사랑에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 삶의 면면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을 서정적이면서 진솔한 언어로 담아냄과 동시에 성경 속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부터 욥기의 재구성, 사랑의 완결판 아가서에 담긴 섭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아이 넷을 키우고 홈스쿨을 하고 책을 내는 저에게 사람들은 사모의 일만으로도 벅차지 않냐고 묻는다”면서 “이 모든 힘의 원천은 내 안에서 긁어낸 사랑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다. 오늘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시대, 많은 이들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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