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에 대한 회개 외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연합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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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에 대한 회개 외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연합의 기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7.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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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통합의 역사를 통해 본 백석의 미래 - (10) 개혁주의생명신학과 한국교회의 연합(상)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대명제 아래 신학의 반성 촉구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력 회복하기 위한 대안운동
성경은 분열에 대해 경고… 십자가 화해와 연합이 희망

분열은 소모적이다.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큰 후유증을 남긴다. 반면에 통합은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놀라운 힘이 있다. 힘을 합쳐 무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동반된다. 통합으로 교회와 교회가 한 곳에 모이면서 교단의 크기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많은 사역을 전개할 수 있다. 단순히 교회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통합 이후 신학생들의 목회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과 전도와 선교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 서로의 장점을 비교하면서 목회를 배우고 지경을 넓히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백석총회는 2013년 교단 통합 이후 총회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총회관 건축’을 시작했고, 불과 3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교단 통합을 비롯해 총회 성장과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감당해온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하나됨’을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신앙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본지는 백석총회의 교단 통합 역사와 당위성, 분열에 대한 성경적 문제제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교단 역사를 다뤄왔다. 이번호에는 백석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통합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2010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석전진대회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이 선포됐다.
지난 2010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석전진대회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이 선포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주창하며 
백석총회 신학적 정체성 수립

백석총회가 지속적인 교단 통합을 실천하면서 ‘연합의 사명’을 감당해온 배경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있다. 장종현 목사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찾아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린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한국교회 강단과 목회, 그리고 성도들을 이끌어갈 목회자 양성에 ‘독’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학자들의 심령 속에서 성령이 주시는 생명의 능력이 샘솟듯이 솟아 나와야 하는데, 그들의 심령이 지식과 교만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속에서 무엇이 나오겠는가? 학문의 탈을 쓴 쭉정이와 같은 신학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신학회복운동을 강조했다. 

물론 신학교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가 신학자의 오랜 노력과 신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신학자들이 서구의 신학을 답습하고 독창적인 연구 결과에 집착하면서, 신학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성령의 지배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영적인 노력들은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자신의 전공을 벗어나지 못하는 학문적 한계, 커리큘럼을 둘러싼 신학 교수들의 아집, 지식과 윤리 그리고 도덕으로 채워진 강단 등 40년 간 신학교 현장에서 지켜본 학자들의 자존심은 목회와 선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신학서적은 읽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면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신학교의 현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장종현 목사는 이러한 신학교육을 통해 배출된 목회자들이 강단에 섰을 때 성도들의 머리는 즐겁게 할 수 있어도 영적인 변화는 불러내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왜냐하면, 신학의 주체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세대를 겨냥한 신학
한국교회 연합을 과제로 던져

신학교육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학교를 넘어 총회로, 그리고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개척에 뛰어들지 않는 현실, 설교 강단이 메말라가고 성도들의 신앙이 윤리와 도덕에 기준을 맞추는 아이러니한 상황,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신앙은 사라지고 성도들의 희생과 봉사가 없는 삶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를 살리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석총회는 지난 2010년 5월 21일 열린 백석전진대회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전 교회와 성도가 함께 7대 실천운동을 삶에서 구현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장종현 목사는 본격적으로 교회의 분열을 회개하는 회개운동, 교회와 성도들의 죽어가는 영을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리는 영적 생명운동, 성경 말씀을 믿는 그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신앙운동을 교단 통합과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선교적 실천으로 실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출발부터 ‘다음 세대’ 즉 우리의 미래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 앞에서 분열의 잘못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면 더 이상 같은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회개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장로교단들의 통합, 나아가 갈라져 제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연합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분열을 계속 하고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한국교회에 닥칠 위기를 ‘교회 파산’과 ‘교회 분열’ 두 가지로 꼽았다. 

장종현 목사 역시 한국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이유로 다툼과 분쟁을 꼽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전진해야 할 시간에 서로 다투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장 목사는 “우리가 형제자매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각과 내 생각이 좀 다르다고 해서 섣불리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나아가 내 생각과 꼭 같지 않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이 확실하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은 분열을 말세의 징조로 경고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 (유다서 17~19절).

오직 성경만을 모든 문제의 유일한 해답으로 제시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결코 ‘분열’을 허락지 않는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분열은 정당화될 수 없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추구하는 것은 마침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용서할 수 없는 것까지 용서하며 화해를 이루는 ‘십자가의 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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