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희롱 예방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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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희롱 예방교육 필요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0.07.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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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04

우리의 정신세계는 가부장적 위계를 사회의 근본 질서로 삼았던 유교가 수백 년 이상 지배했다. 현대는 유교의 그늘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성 중심 사고가 강하게 남아 있다. 남성 중심 사고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성평등, 성차별 측면에서 여성의 위치를 이해하지 못하므로 여성의 외모와 성적 농담에 대해 여성이 어떻게 느끼는지, 얼마나 불편하고 수치스럽게 느끼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성인지 감수성’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유엔 여성대회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성인지 감수성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로 인한 차별과 불균형을 감지해내는 민감성을 의미한다. 기존의 성 역할이나 고정관념으로 형성된 성 인식의 문제에 공감하는 능력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성과 관련 차별과 불균형을 민감하게 인식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고, 반면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 사람은 성차별 발언 또는 행동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낮아 위와 같은 발언과 행동을 빈번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직장 내 성희롱 목격률이 11%인데, 2018년 한국교회탐구센터 여론조사에서 교회에서 본인이 당했거나 주위에서 성희롱이 일어난 것을 보거나 들은 목격률은 13%였다.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교회에서 성희롱이 사회보다 적게 일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교회에서의 성희롱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젠 교회도 어떤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도입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각 교회서 적극 검토해 봄 직하다. 본 보고서에서 언급한 대로 이 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언행 하나하나에 대한 지적과 교정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민감성을 키워야 전반적인 성희롱을 줄일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존재로서 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할 때, 성희롱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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