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에 ‘아름다운 가정’ 물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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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에 ‘아름다운 가정’ 물려줘야죠”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7.2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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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오해와 이해 : 나는 반(反)동성애운동 활동가 입니다
크리스천 학부모 A씨는 우리 사회에 바른 성문화가 정착돼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가정을 물려주고자 ‘반동성애운동’에 나섰다고 고백했다.
크리스천 학부모 A씨는 우리 사회에 바른 성문화가 정착돼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가정을 물려주고자 ‘반동성애운동’에 나섰다고 고백했다.

최근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반대자를 처벌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가운데, 오는 9월에는 코로나 시국에서 서울 퀴어축제마저 예고돼 국민적 반발이 거세다. 그러나 동성애 찬성측이 인권을 기치로 내건 탓에 특히 교계를 중심으로 ()동성애 운동을 펼치는 이들은 마치 반인권 집단인 듯 낙인찍혀 역공격을 당하고 있다. 연중기획 오해와 이해이번 편에서는 숱한 오명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갖고 나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복음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성애
2008년부터 수동연세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돌봐온 염안섭 원장은 동성애자 단체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하다. 그동안 각종 행사나 대중강연을 통해 에이즈와 동성애의 상관관계 및 폐해를 적극 알려왔기 때문이다. 원래 말기 암 임종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의사였던 염 원장이 이 같은 행보를 밟게 된 계기는 12년 전 지인의 부탁으로 오갈 데 없는 에이즈 환자를 맡으면서다.

그가 자비까지 들여 치료한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병원은 곧 전국에서 몰려든 에이즈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저는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동성애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더욱이 그들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말로를 지켜보자니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성애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소신이 생겼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자료는 셀 수도 없고요.”

하지만 의학자로서 염 원장이 자유롭게 학문적 견해를 전해도 주위 시선은 곱지 않았다. 무엇보다 동성애 문제를 복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에게 일각에서 극우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씌울 때면 억울했다. 안 그래도 정치적 색채를 띠는 집회에는 경각심을 갖고 일절 참석하지 않는다는 그는 이 운동에 뛰어든 것도 나의 권력이나 입지를 넓히려는 게 아니라 영혼 구원을 위해서다. 반동성애 운동은 영적 운동이지 정치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회가 앞장서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염 원장은 그들을 정말 미워했다면 지금까지 에이즈 환자들을 어떻게 보살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히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들로부터 신상털이나 협박 등 위협을 받고, 가족들을 해외로 도피시켰다면서 그래도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동성애자들이 아닌, 동성애를 양산하는 이 사회의 잘못된 법과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문화 물려줘야
대학생 자녀를 둔 엄마 A씨 역시 다음세대에게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반동성애를 외치는 평범한 학부모다. 그가 맨 처음 동성애 이슈에 관심을 가진 건 몇 년 전 우연히 관련 강의를 접하면서다. 학교는 물론 각종 교재와 공공기관에서 버젓이 성적지향과 성적자기결정권을 가르치고,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란 결혼의 정의와 가정을 무너뜨리는 등 젠더 이론에 입각한 그릇된 성교육이 주입되고 있음을 알고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곧 성평등 조례’ ‘청소년성문화센터 설립’ ‘차별금지법등 동성애를 용인하는 여러 법과 제도들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고자 직접 발로 뛰며 교회와 주민들에게 실상을 전하고 반대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교회들마다 동성애 이슈를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커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굳이 정치적인 일에 개입하지 말라’ ‘왜 이렇게까지 열심을 내느냐는 편견과 핀잔에 상처도 받았다.

A씨는 주변에서 나를 거창한 운동가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나는 동성애자들과 등을 지자는 게 아니라 긍휼과 사랑으로 그들을 죄에서 돌이키고, 그저 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건강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서 나섰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왜 유독 동성애 문제만 물고 늘어지느냐고 하는데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따라 동성애 이외에도 무엇이든 앞으로 반성경적인 문화가 있다면 지금처럼 계속 건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기독 청년들까지 품는 운동 돼야
한편, 이 같은 시대 흐름에 침묵하지 않고 주로 어른들이 주도할 것 같은 반동성애 운동에 적극 앞장선 청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35세인 백석대학교신학대학원 반동성애 동아리 오르의 전 대표 호민지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적 진리를 글로 쓰고, 말하고, 행동할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믿음에서 1인 피켓시위, 세미나 개최, 퀴어축제 시 올바른 성 지식을 전하는 부스 운영 등 열정적인 활약을 이어왔다.

주목할 점은 기성세대의 반동성애 운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오늘날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른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 새겨진 굿즈들을 제작해 판매하거나 전시회를 연 것이 그 예다. 이 밖에도 그는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챌린지 및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도 고민 중이다.

훗날 성경적 성교육 강사를 꿈꾼다는 민지 씨는 누군가는 반동성애 운동이라 하면 어르신들이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소리치는 이미지를 상상한다동성애자들도 결국은 사랑의 대상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여도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때문에 보다 지혜로운 방법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교적 성문화에 개방적인 작금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분별력을 주기 위해서는 반동성애 운동의 주체인 교회와 청년들 한 명 한 명이 먼저 회개를 통해 거룩과 정결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나부터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섬으로써 반동성애 운동이 비기독교인들도 대거 동참하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흘러가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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