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무 선거, 결국 ‘무효’ 결정…재선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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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총무 선거, 결국 ‘무효’ 결정…재선거 불가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7.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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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총회장, 선관위 ‘선거무효’ 보고서에 최종 결재

선거 과정에 논란이 제기됐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 교단 총무선거가 결국 당선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지난 21일 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최영걸 목사)가 보고한 114년차 교단 총무선거 불법 및 부정선거 고발장에 대한 조사 및 처리결과 보고서에 최종 결재했다. 총회장이 선관위의 보고서를 승인함에 따라 교단 총무 재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앞서 선거인 명부 확인서명 미작성, 재석 수와 투표 참여 수 불일치, 1차 투표와 2차 투표 수 68표 차이, 전자투표와 기명투표의 중복 실시 등을 이유로 총무 선거는 불법이고 이로 인한 총무 당선자의 당선은 무표라고 보고한 바 있다.

직전 선관위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선관위의 당선 무표 결정이 불법이라고 반발했지만, 헌법연구위원회는 선거 당선 무표 판단은 선관위 소관이기 때문에 선관위의 결정은 적법하다는 취지의 해석을 내려 현 선관위의 손을 들어줬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 등 임원회는 이번 사안이 교단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의 총무 선거 무효 보고서에 대한 결재를 약 2주간 보류하고, 교단 내외에서 법적 자문과 타협책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며 고려한 끝에 최종적으로 선거 무효 보고서를 받아들였다.

한편, 총무 선거 무효라는 내려졌지만 핵심 원인이 총무 당선자나 다른 후보들의 부정은 아니라는 평가다. 처음 시행된 전자투표에 대한 대의원들의 낮은 이해와, 총회 일정 단축에 따라 빠르게 선거를 진행하며 발생한 실수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성 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어 재선거 등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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