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앙의 탈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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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앙의 탈곡기
  • 장원기 목사
  • 승인 2020.07.1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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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목사/흥광교회

지금은 농기계가 발달하여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기계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타작기계가 있었다. 탈곡기를 두 사람이 각기 다른 편 발 하나씩 올려놓고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돌아가는 탈곡기에다 볏단을 두 손으로 쥘 만큼 잡고 벼이삭 있는 부분을 탈곡기에 들이 밀면 벼가 타작이 되면서 알곡은 안으로 떨어지고 쭉정이는 밖으로 날아가서 버려지게 된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19 재앙의 탈곡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되 멈출 줄도 모르고 그 기세가 점점 더 거세어진다. 헌데 이 재앙의 탈곡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밖으로 날아가는 쭉정이처럼 지금까지 단 한번도 교회와 예배의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들이 꽤나 많다. 개중에는 제법 믿고 기대를 했던 이들조차 다수가 있다. 언제부터 남편 말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남편이 못 가게 해서, 또 자식들이 못 나가게 해서, 직장에서 교회가면 안 된다고 해서 못 나온다 하면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쇼핑도 다니고, 교회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발 디딜 틈도 없는 곳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식사하는 곳으로 다니는 것을 보면 남편, 자식, 직장 등에서 만류해서 못 나온다는 말은 변명이요 핑계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염려되는 것은 이 코로나19 재앙의 탈곡기가 쉽게 멈출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고 나의 좁은 소견으로도 치료제가 나오고, 백신이 개발되어 보편화되기까지는 짧아도 2년은 걸릴 듯하다. 

온라인이나 유튜브를 통해 가정에서 예배드린다고 하지만, 물론 절대 나오면 안 될 형편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예배를 드리되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며칠 전 기독교 일간지에서 그 신문의 종교국 부국장이라는 이가 자신도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면서 여기저기 설교 쇼핑을 하고 있다고 적은 것을 보았다. 과연 그렇게 드리는 예배가 제대로 된 것일까 싶다. 

또, 다른 일반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것이 길게 가면 내 교회도 없어지고, 내 목자도 없어지고, 소속감은 없어져서 광야에서 영적 방황을 하다 말면 어쩌나 심히 걱정스럽다. 

거기다 이 일을 부추기는 정부와 언론들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유독 교회에 대해서만 거친 표현으로 모이는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느니 하면서 마치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이나 되는 듯 몰아가더니 교회발 확진자 운운하면서도 클럽이나 식당, 카페에 대해서는 관대한 듯하다. 기독교 인구 1천만이요 전국 교회가 6만이 넘어도 확진자가 3% 미만이고 그나마 밖에서 확진된 이들이 교회에 와서 퍼뜨렸는데도 교회발 확진 운운하더니 급기야 공적 예배 외에 소규모 모임 등을 강제로 막고 찬송도 소리 내어 못하고 기도도 못하게 하고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라며 강제하는 정부의 처사가 너무하다. 성당이나 사찰 같은 곳이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관대한 반면 유독 교회만 바이러스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정부와 언론 매스컴은 믿음이 약한 성도들을 더욱더 움츠러들게 한다. 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몰아간다. 

교회가 성도가 줄어들고 재정이 줄고 우리나라 교회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소규모 교회들이 빚에 대한 이자 감당과 임대료 때문에 생존이 불가능해져 가는 어려움에 처했는데도 이에 대한 정부의 그 어떤 대책도 없다. 그러면서 교회를 바이러스의 온상인 듯 몰아가는 것은 결국 기독교인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게 된다. 소용돌이 속에서도 믿음의 자리를 지키고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알곡 같은 성도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와 함께 하나님의 한없는 축복이 임하시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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