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실패 ‘교회’로 책임 떠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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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실패 ‘교회’로 책임 떠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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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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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교회 위기의 시대다. 정부가 지난 8일 교회만 특정하여 제한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하여 사실상 ‘교회 탄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을 교회에 떠넘기는 것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교회에 소모임 금지 조치를 내린 후에도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 63명이 발생했는데 그중 43명이 해외 유입이다. 의료계는 진작부터 해외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친다. 

방역과 검사 기준도 모호하다. 확진자 동선 중에 교회가 포함되면 교회 출석한 성도 모두가 검사 대상이 되고 교회도 2주간 폐쇄한다. 

그런데 동선에 식당이 포함되면 방역 후 이틀이면 문을 연다. 식당은 특성상 비말 감염 위험이 교회보다 훨씬 높은데도 동시간대 같이 있던 방문객에 대한 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경제 위축을 고려해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소극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검사가 많은 곳에 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교회에 검사가 많은 것은 누가 왔다갔는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잘해도 뭇매를 맞는 세상이다. 정부는 정말 교회가 위험해서 통제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교회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인지 그 속내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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