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코로나19 속 문화예술계 ‘재도약’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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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코로나19 속 문화예술계 ‘재도약’ 꿈꿔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7.1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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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인사이더(17) 서초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이은미 교수 / 백석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올해 3월 서초문화재단 비상임이사로 임명예술경영경험 십분 발휘
백석예술대, 지역 축제에 주도적 참여로 문화예술 진흥의 교두보 역할
유튜브 활성화 및 예술인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코로나
19에 유연한 대응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요즘 안 힘든 곳이 어디 있겠느냐만, 특히 많은 관객들을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각종 행사와 전시·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이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도 허다하다.

최근 재단법인 서초문화재단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공연기획연출전공 이은미 교수는 이처럼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쇄신하고자 고심이 깊다. 사실 이 교수는 지난 3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업무가 멈춰선 탓에 올 한여름께야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시국에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긍정적 각오를 내비친 그의 모습에서는 문화예술계의 재도약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어릴 적 꿈 키운 곳에서 재능 기여
20223월까지 이 교수가 2년간 비상임이사로 몸담게 된 서초문화재단은 2015년 발족돼 서초구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그동안 재단은 서초구의 대표 문화 축제인 서리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심산기념문화센터와 반포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그의 향후 주된 과제 역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문화예술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개발·추진해 관람객 모집 및 참여자의 역량을 제고하고, 신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특별히 서초구는 이 교수가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라온 동네인 만큼 각별한 애정이 담긴 곳이다. 그는 서초문화재단 비상임이사직에 지원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어릴 적 꿈을 키웠던 공간에서 이제는 예술 경영이라는 나의 재능을 마음껏 기여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 교수는 지금껏 관련 이력을 착실히 쌓아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학사졸업한 뒤, 미국 드렉셀대학교(Drexel University)에서 예술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에서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평가시스템 구축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실무 경험 또한 풍부한데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사업본부 공연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연장 대관부터 기획 및 홍보마케팅 업무까지 두루 섭렵했다. 이 밖에도 저서 예술경영학 공연기획실무를 발간하고 ()한국문화예술연구원 대표, ()한국예술경영학회 편집위원, ()금천문화재단 인사위원, 각종 공공지원사업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예술대, 지역 문화예술 발달에 큰 공()
그러나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2008년 백석예술대 교수로 부임한 것이 금번 임명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조심스레 추측한다. 백석예술대가 오랜 기간 청년 갤러리 카페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개최하는 등 관내 행사에 적극 동참하면서 서초구와 교류를 쌓아온 것이다. 지난해에는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가 서리풀 페스티벌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초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렇듯 백석예술대는 비교적 중장년층과 고령층이 많은 서초구에 뮤지컬·연극·음악회·플래시몹·강연 등 참신하고도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문화 수준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조했다는 호평을 얻는다.

그는 앞으로도 서초구의 문화예술 행사에 우리 대학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겠다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행사의 질을 높이고, 제자들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는 등 양 기관의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과거 예술경영을 공부하면서 물어볼 선배가 없어서 막막했다. 그때마다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다후배들은 조금이라도 덜 시행착오를 겪도록 좋은 멘토가 돼주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했다.

지원사업의 다각화로 코로나19 대응
물론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이 교수의 어깨는 다소 무겁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아니어도 4차 산업시대 미디어가 발전하고 비()대면 양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초문화재단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더욱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은 예술가들에게도 이 같은 역량이 꼭 필요하다. 다만 온라인 채널의 유료화 방안을 함께 논의해 수익보장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과제라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이 교수는 피할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된다며,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에 끼치는 뜻밖의 순기능에도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로 경제적으로 힘든 문화예술인들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앓아오던 예술인들의 생활고 문제가 부각되면서 정부의 지원 정책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그는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밀린 임대료를 해결해주는 등 지원 기준과 형태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층 다각화되고 있다이에 발맞춰 재단도 예술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재단은 정부의 예산을 받아 운용하기 때문에 재정 투명성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이 먼저 양심과 도덕,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나랏돈을 눈 먼 돈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공지원금이 올바르게 잘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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