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성령운동의 조화만이 영적 연합과 부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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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성령운동의 조화만이 영적 연합과 부흥 이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7.0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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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통합의 역사를 통해 본 백석의 미래 - (11) 한국교회 연합 주도한 ‘백석’의 끈끈한 연대

굳건한 신뢰로 하나된 학교와 총회, 백석의 자부심
한국교회 연합운동에도 앞장서며 백석의 역량 발휘
‘영적생명운동’으로 죽어가는 한국교회 영성회복 앞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선물하신 ‘화목’은 미움, 다툼, 시기, 질투를 모두 버리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며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다. 각 지체가 유기적으로 연합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달려가야 할 사명이 있다.

그런 교회들이 갈라지는 것에 대해 성경은 타당하다고 말씀하지 않는다. 또한 교회의 분열과 갈등은 전도의 길을 막는다. 싸우고 갈라지는 교회를 보면서 옳다고 칭찬할 사람은 없다. 사회 갈등을 중재하고 공동체의 화합에 힘써야 할 기독교가 먼저 하나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백석’은 한국교회 연합의 모델이자 모범으로 화목할 책임이 있다.

장로교단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교회를 연합시키며 화해의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은 ‘백석’의 42년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다. 지난 42년 외부의 숱한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한 공동체를 유지한 힘은, 오직 기도와 성령운동으로 하나님만 바라봤기 때문이다. 장종현 총회장은 백석학원과 백석총회의 성장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초자연적인 은혜”라고 강조하곤 했다. 

백석총회는 서울광장 성탄트리 점등식을 주도하면서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알렸다. 통합된 힘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앞장서왔다.
백석총회는 서울광장 성탄트리 점등식을 주도하면서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알렸다. 통합된 힘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앞장서왔다.

신학교로 시작된 총회
학교와 총회 동반 성장 자부심

백석학원의 모태는 방배동에 설립된 백석신학교다. 백석신학에서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가 태동했고, 백석총회가 세워졌다. ‘백석’이라는 이름으로 총회와 학교가 끈끈한 연대를 자랑하고 있다. 나름의 신학과 전통을 가진 일부 장로교단들이 교단 신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신학교 주일’을 제정해 헌금을 하고, 중대형 교회들이 교회 예산에 신학교 후원금을 편성함으로써 명맥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백석신학은 자체적인 성장을 통해서 총회와 학교에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백석대학교의 빠른 성장을 시샘하지만 그 이면에는 설립자의 조건 없는 기부가 숨어 있다. 장종현 목사는 방배동 백석신학을 운영하던 중 대학 발전을 위해 신학교가 소유한 건물 3개 동을 백석대학교에 기증했다. 지난 40여년 간 설립자가 백석대학교를 비롯해 3개 대학에 기증한 총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독교 인재양성과 성경적 교육을 위해 사심 없이 모든 재산을 바쳤고, 그것은 학교 발전의 토대가 됐다. 

총회관을 건립할 때도 마찬가지다. 설립자와 가족들이 먼저 총회관 헌금을 납부하고, 백석학원 교수들이 약정에 참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자돈이 60억원이었다. 총회관 건축을 선포한 지 20일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후 2개월 만에 약정헌금은 100억원으로 돌파했고, 크고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참여와 헌신이 이어졌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이와 같은 총회와 학교 사랑은 백석인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외부에서 학교와 총회를 공격하는 일이 있어도 내부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 2010년 총회 명칭을 ‘백석’으로 바꿀 당시 약 40여 교회가 이탈했지만 내부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졌다. ‘백석’에 대한 자부심이 강화됐고, 목회도 수월했다. 갈등이 있어도 마지막에는 내려놓는 희생과 순종이 백석의 참모습이기 때문이다. 

분열에 대한 회개와
연합의 소망이 백석 만들어

교단과 교단이 통합하면 교세는 커지게 되어 있다. 합동정통 총회에서 백석으로 이름을 바꾼 후 교단의 브랜드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2013년부터 지속적인 통합을 하면서 총회의 대외적 역량도 향상됐다. 한국교회 연합행사에서는 ‘백석’이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4년 부활절연합예배는 백석을 중심으로 3년 만에 한국교회 전체를 묶어내는 ‘하나의 예배’를 완성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백석총회 산하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을 가득 메웠다. 

2015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평화통일기도회에서도 총회와 학교에서 2만여 성도들이 참여하면서 ‘백석인’으로 자부심을 체험했고 회개의 기도 소리를 높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대한민국 성탄축제는 학교와 총회가 함께 총 3번이나 진행했다. 1천여 명의 연합성가대와 백석대와 백석예술대 학생들이 꾸미는 수준 높은 성탄 무대는 백석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성탄트리 점등식 행사와 함께 진행된 성탄축제는 3년 동안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됐다. 

위기 때마다 모여서
기도하는 총회 ‘백석’

총회 현장에서도, 사회적 어려움이 있을 때도, 백석은 ‘기도’만 해왔다. ‘기도하는 총회’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모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통성기도’로 시작하고 끝을 맺었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를 위한 기도에 앞장선 것은 총회 설립 초기부터 이어진 역사다. 

매년 개최하는 영성대회도 특강과 간증, 설교 등 기본 프로그램 전후로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행사의 시작과 끝은 뜨거운 부르짖음으로 채워졌다. 선배 목사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본 후배들도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신대원 신입생들은 매학기 2주간 영성수련회로 성경통독과 통성기도를 다한 후에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백석총회는 북핵 위협 앞에서 기도했고, 퀴어축제를 막아달라고 기도했으며, 이슬람의 침투를 막기 위해 기도했다. 모이는 수가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기도를 통해 총회원들이 하나가 되고, 영적인 연합을 이루어 온 것이다.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우리 총회는 학교와 총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설립자가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교단이며, 제자들이 하나가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며 하나님 나라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추구하는 참된 연합은 우리 총회 구성원들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신선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단 설립 초기부터 지향해온 ‘기도운동’, ‘성령운동’, ‘연합운동’은 백석의 상징이다. 성경중심과 성령 역사를 강조한 종교개혁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계승한 개혁주의신학의 본산으로서, 백석은 영적으로 메마른 한국교회에 ‘기도와 말씀’을 통한 영적생명운동만이 다시 뜨거운 부흥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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