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정기총회 일정 단축결정…교회 여름행사도 축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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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정기총회 일정 단축결정…교회 여름행사도 축소 권고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7.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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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주요 현안 브리핑, 변창배 사무총장 사직서는 반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예장 통합(총회장:김태영 목사)이 정기총회 일정 축소 및 목사고시 연기를 결정했다.

통합총회는 지난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주요 현안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921일부터 도림교회에서 34일간 열릴 예정이던 제105회 정기총회는 일단 12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임원선거와 위원회 및 부서 보고 등 주요 일정들만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현안 브리핑에 나선 조재호 목사(총회 서기)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될 시 하루로 단축하는 방안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하루로 단축됐을 경우의 타임 테이블 역시 이미 모두 준비된 상황이라면서 정기총회를 가장 축약해서 진행하는 마지막 방안이 당일 총회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1,300여 명이 치를 예정이던 교단 목사 고시 역시 연기됐다. 통합 고시위원회는 지난 1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미뤄진 목사고시를 86일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시 장소는 전국 4개 지역으로 분산해 한 장소 당 500명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목사고시를 치르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출산예정자 등 6명은 특수상황임을 감안해 오는 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따로 목사고시를 실시하기로 했다.

통합총회는 이와 함께 전국 교회에 여름행사 축소 및 자제 권고를 내린다. 조재호 목사는 여름행사를 진행하는 교단 교회에 숙박금지, 식사금지,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전환 권고를 내렸다. 총회교육훈련처에서 진행하는 연합 행사나 교사 강습회도 취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대 국회 구성 이후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차별금지법(평등법)에 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2일 총회장 명의로 반대 성명을 밝힌 바 있는 통합총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조장하고 폭발적 사회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 특히 차별금지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양심·신앙·학문의 자유를 크게 제약할 것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총회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단체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것과, 회원교단의 입장과 충돌하는 사안을 위원회가 성명으로 발표하는 프로세스의 적합성에 관해 질의를 넣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회 조직개편 이후 제출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의 사직서는 총회 임시 임원회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가 반려됨에 따라 변창배 사무총장은 기존대로 20219월 정기총회 마지막 날까지 임기를 채우게 된다. 사무총장에 출마하려는 자는 정년퇴임까지 사무총장 임기인 4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임기 종료 시점에서 정년까지 약 3년을 남겨두게 되는 변 목사의 재출마는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호 목사는 총회 부서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님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원회는 이를 사무총장 위치에 대한 재신임으로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훌륭하게 임무를 잘 수행하셨기에 남아있는 임기를 채우시도록 사표를 반려했다. 이는 임원회가 사무총장을 재신임한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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