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나 오늘이나 (135장, J. H. Burke)
여름의 시작인 6월이지만 벌써 여름의 무더위가 온 듯 한낮에는 온몸에 땀이 차오른다.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의 봄을 빼앗아갔고 여름이 시작되어도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는 요즈음 더 덥게 느껴지는 것도 코로나로 착용하는 마스크 때문인 것도 크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생각하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생활규칙을 계속해서 지켜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단 몇 개월 사이에 우리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초중고, 대학생들까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했으며, 수많은 공연들과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무관중으로 스포츠 경기는 시작되었다.
이번 달의 찬송가 ‘어저께나 오늘이나’(135장) 6월의 찬송가로 부르기에 가사가 너무 좋다. 이 찬송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였던 알버트 B. 심프슨(Albert Benjamin Simpson 1843~1919)목사에 의하여 작시되었다. 그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베비유에서 출생하여 토론토의 추스대학을 마친 후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추스장로교회의 목사가 된 미국의 교육가요, 찬송가 작가이다.
1874년 미국으로 와서 루이즈빌 체스트넛 스트리트 장로교회 목사가 되었다. 그가 뉴욕 중심가의 큰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어느 날 뉴욕의 빈민가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던 이태리인들의 집단촌에 들어가 복음을 외쳤는데, 그의 설교를 듣고 무려 100여 명이나 주님을 믿는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심프슨 목사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겨 주었다. 심프슨 목사는 히브리서 13장 8절 말씀을 읽고 감동을 받아 “그리스도는 언제나 어느 곳에나 살아계신다. 세상은 변하고 인간의 주장들은 변하지만,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분의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애정과 돌봄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이 부자이든 가난한 자이든 상관치 아니하시고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자기를 신뢰하는 자들을 항상 보호하시며 축복하신다”고 고백하며 소외되고 소망이 없는 자들을 위해 사역하기로 결심했다.
심프슨 목사는 큰 교회에서 목회를 사임하고 ‘계속적인 복음전도운동’을 출범시켰다. 병원, 형무소, 빈민가 등을 순례하면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는 1887년 ‘기독교 선교협회(CMA)’를 조직하여 전 세계적으로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초교파적으로 사역했다. 심프슨 목사는 생전에 170여 편의 찬송가의 작사를 남겼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
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29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