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전염병 확산 막기 위한 ‘온라인 투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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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전염병 확산 막기 위한 ‘온라인 투표’ 제안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6.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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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및 평신도, 9월 예정 감독 선거 비대면 전환 요청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윤보환 목사)가 오는 9월 말 각 연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거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리회 일부 원로와 평신도, 목회자들이 지난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의 온라인 전자투표 실행을 제안했다.
감리회 일부 원로와 평신도, 목회자들이 지난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의 온라인 전자투표 실행을 제안했다.

감리회 일부 원로와 평신도, 목회자들이 지난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의 온라인 전자투표 실행을 제안했다. 

기자회견을 제안한 인사들의 명단 가운데에는 신경하 전 감독회장과 김기택 전 서울연회 감독을 비롯해 현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유재성 회장과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백삼현 회장, 전 현직 교단 신학교 교수와 지역 교회 목회자 등 다양한 이들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제2차 팬데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9월 말로 예정된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감염병 확산은 물론이고 선교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거를 연기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감리회의 2020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는 전국적으로 1만 명 이상의 선거인이 참여하는 행사이므로 감염의 확산 및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선거에 참여하는 평신도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도 현재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운동이 집단적인 면대면 접촉, 특히 제한된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면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은 위험하다”며 “게다가 선거법 및 시행령은 집단적인 면대면 선거운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단의 조치’로써 온라인 투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자회견 주최측은 “감리교 선거법 제34조에 나오는 우편투표를 활용할 경우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투표의 장점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 예방 △투표의 신뢰성 및 안정성 보장 △현장투표 대비 선거비용 절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 이용시 비용절감과 투표의 신뢰성 및 안정성 보장 등을 꼽았다. 

특히 “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비용이 1천만원 미만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온라인 상황 속에서 후보자들이 홍보할 기회와 선거인이 후보자를 알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온라인 토론회와 온라인 정책발표회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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