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화의 대로를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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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화의 대로를 닦아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6.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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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난 18일 평화통일 기원예배 및 DMZ 평화콘서트 개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교회는 평화를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었다.

예장 통합(총회장:김태영 목사)6.25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평화통일 기원예배 및 DMZ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초 예배와 콘서트는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장소인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최소한의 규모로 치러졌다.

김준기 목사(이북노회협의회 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조재호 목사(총회 서기)가 기도하고 전명기 목사(군경교정선교부장)가 성경봉독한 후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험악한 세월이 주는 은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재호 목사는 한반도가 순식간에 전쟁토로 바뀌었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내놓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가 됐다지금도 코로나 사태로 일상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고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땅에 불안의 먹구름을 거두시고 진정한 평화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이뤄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전한 김태영 목사는 야곱은 험악한 세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아무리 험악한 세월일지라도 그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축복이라면서 그랬기에 야곱은 총리인 아들 요셉의 권세로 이집트에서 화려한 무덤에 묻힐 수 있었지만 약속의 땅에 묻히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미족의 역사 역시 한마디로 험악한 역사다. 지리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침략당하고 뺏기는 역사였다. 6.25는 우리나라를 초토화시킨 최악의 동족상잔이었다지금도 우리가 주권국가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군사적 주권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지만 이런 험악한 세월이 없었더라면 아시아 국가 중 기독교가 가장 흥왕한 나라가 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험악한 시기를 보내며 국민들의 마음이 무너져가고 있지만 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화의 대로를 닦아야 한다. 하나님이 역사를 움직이심을 신뢰하며 험악한 세월 속에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북노회 노회장들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보기도로 마음을 모았다. 안주훈 목사(평양노회장)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재범 목사(평남노회장)가 한국교회를 위해, 김상곤 장로(평북노회장)가 남북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하충열 장로(용천노회장)가 세계복음화를 위해, 최낙규 목사(함해노회장)가 국군장병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임은빈 목사(총회순교자기념선교회 회장)와 권위영 목사(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가 축사를 전했으며 이제학 목사(이북노회협의회 서기)가 단상에 나서 참석자 모두와 함께 만세 삼창을 외쳤다. 예배는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 이후엔 평화음악회가 이어졌다. 문장옥 목사(총회군경교정선교부 총무)의 사회로 김순미 장로가 기도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교수가 아름다운 선율로 무대를 채웠다.

이날 행사는 평화통일기원 현수막을 펼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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