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계 개척자, 조동진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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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계 개척자, 조동진 목사 별세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6.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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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7세 일기…국제선교협력기구·동서선교연구개발원 등 설립

한국 세계 선교의 개척자로 불린 선교계 원로 조동진 목사가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동진 목사는 1924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조덕천이다. 서울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에즈베리신학교 석사과정, 윌리엄캐리대학교 박사과정을 거쳤다. 서울 후암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중 선교사로 헌신했다.

조 목사의 이런 결정에는 부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조 목사의 부친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벌이다 여러 차례 투옥됐던 기옥인 조상항 선생이다. 해방 후에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통일운동을 전개했다. 조 목사도 부친의 길을 따라 담임목사 직을 내려놓고 선교사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1961년 한국교회 최초로 선교학을 신학교 선택과목 교과과정으로 설치했고 1963년엔 국제선교협력기구(KIM)와 동서선교연구개발원(EWC)을 설립했다. 아시아선교협의회(AMA)를 창립하고 초대 사무총장과 회장으로 섬겼으며 제3세계선교협의회(EWC)의 창립 회장으로 활약했다.

1989년 고향을 떠난 지 43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수차례 북한을 오가며 통일을 위한 다리를 놨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종교학과 초빙교수, 평양신학원 초빙교수 등으로 평화통일과 민족교회 운동에 힘썼으며 말년엔 조동진선교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조 목사는 서구교회가 선교를 주도하는 흐름 속에 아시아와 아프리카교회의 연대 및 선교역량 강화를 강조하면서, 조만간 이들이 세계 복음화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지난 22일 삼성서울의료원 영결식장에서 드려진 천국환송예배에서는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하고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가 기도한 후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조사를 전했다.

조용성 선교사(GMS 총무)가 조동진 목사의 약력을 소개한 후 코로나 사태로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한 유족을 대신해 조용중 선교사(KWMA 사무총장)가 유가족 인사를 맡았다.

조동진 목사를 평생의 은인이고 스승이라고 회고한 김명혁 목사는 한국교회 선교의 대부이자 선구자인 조 목사님의 삶이 후배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땅끝까지 이르러 십자가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선교 사역이 이뤄지길 바라고 소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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