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년…손양원 목사 정신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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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년…손양원 목사 정신 되새기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6.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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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예배, 영락교회에서 엄수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가 지난 18일 영락교회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킨 가운데 드려졌다.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가 지난 18일 영락교회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킨 가운데 드려졌다.

남과 북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평화의 길을 닦았던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정신이 한국전쟁 70년과 손 목사 순교 70주년을 맞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가 지난 18일 영락교회(담임:김운성 목사)에서 ‘휴전에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남북관계의 평화적 변화에는 공산군에 의해 살해당한 아들의 가해자를 사랑으로 품은 손양원 목사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1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는 “패배는 그리스도인의 단어가 아니다. 반만년의 한반도 역사 가운데 가장 전쟁이 적고 평화로운 기간이 역설적으로 지난 70년”이라며 “전시상태이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교회가 성장했다. 승리자 그리스도는 기독교의 희망이며 그리스도가 승리자가 아니면 우리의 믿음도 소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사회로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복음 통일을 기념하는 예배가 드려지기를 바란다”며 “영락교회에서 뜻깊은 예배를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보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70이라는 숫자는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성전과 예배가 회복된 의미 있는 숫자”라며 “올 해 전쟁과 순교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하늘의 상급을 이루는 기념이 되길 바란다. 오늘 우리도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도 “깊은 성찰을 통해 역사를 재해석하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되기 위해 인내하는 희생적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기념했다. 

마지막 순서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손양원 목사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했다. 김 목사는 “손양원 목사님께서는 일제의 박해와 공산당의 박해를 극심하게 받으셨지만 자기를 박해하던 일본 사람들이나 공산당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와 저주는 조금도 지니지 않으시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지니고 사시다가 소원이셨던 순교의 죽음을 죽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세속주의와 인본주의로 치우치고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한국교회가 무릎을 꿇고 바라보면서 배워야 할 일은 처절한 회개와 사랑과 섬김”이라며 “선배들의 삶과 죽음 앞에 우리들은 무릎을 꿇고 회개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주최하고 예장 통합총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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