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맞는 교회…분열과 대립 회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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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 맞는 교회…분열과 대립 회개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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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발표회 ‘6.25 회고와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로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최이우 목사)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2일 영락교회(담임:김운성 목사)에서 개최됐다.

‘6.25 70주년 회고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발표회에는 한복협 부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의 사회로 민경배 교수(전 백석대)와 이덕주 교수(전 감신대)가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6.25 전쟁에 대해 회고한 민경배 교수는 우리 민족 반만년 역사에 이런 참화는 전무후무하고 그에 따른 역사적 의의 역시 획기적이라면서 하지만 교회에서는 6.25를 기념하는 행사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6.25 사변에서 희생당한 남측 희생자가 약 150만 명, 북한은 약 250만 명으로 추정된다. 남북의 인적 손실만 400만 명이다. 거기다 미군과 중공군, 행방불명, 고아, 난민을 합치면 인명 피해가 840만 명을 넘어선다면서 “2차 세계대전의 사상자가 6백만 정도로 추산되는 것을 보면 엄청난 상흔을 남긴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남북문제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직 전진이 없다면서 남북대면에서 6.25에 대한 언급이 어떤 형태로든 꼭 있어야 발전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덕주 교수는 철원 기독교 유적지 답사를 통해 6.25를 조명했다.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그리고 무너진 예배당을 둘러보고 돌아온 이 교수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은, 성전이 무너진 것이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인 것을 깨닫고 자복하는 장소가 되었다우리도 전쟁으로 무너진 교회의 담벼락을 보며 이념과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을 가르고 서로 죽이는 일에 몰두하다 그 후손 대에까지 증오와 불신의 유산을 남긴 과오를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도 지역 6.25 순교자에 대해 소개한 그는 순교자들은 참 생명과 참 죽음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떠났다. 이들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참 목자의 길은 어떤 것인지질문을 던진다면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됐다. 순교기념비를 보며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오늘 우리는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신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십자가의 근본 가치인 화평과 화목이 한반도에서 구현되기를 기도하고, 생각이 다르고 노선이 다르면 무조건 반대하고 배척했던 이기적 편당심을 회개하며 6.25를 기념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월례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는 한정국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의 사회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했으며,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와 배철희 목사(충신교회)가 한국교회와 우리나라를 놓고 각각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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