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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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목회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06.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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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40년간 목회를 하며 장갑목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겉에서 보면 장갑이 모든 것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장갑 속의 손이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내가 목회 한 것 같지만 아니다.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손이 성령을 통해 하셨음을 깨달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전15:10).

성령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

오순절 이후 성령 충만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했다.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성령으로 바뀌었다. 성령으로 충만한 초대교회는 자기 생각, 감정, 가치관으로 살지 않았고, 말이나 행동을 성령이 주관하셨다. 2:4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라는 말씀처럼,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초대교회는 신앙의 롤 모델이다.

피카소박물관에 가면 큰 손이 있고 그 안에 사람이 있는 작품이 있다. 밑에는 The Hand of GOD. (하나님의 손)이란 글이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렇다.

인간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도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손이 일하고 계신다. 우리가 무엇을 했을지라도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 하셨을 뿐이다. 우리는 장갑일 뿐이다.

우리는 바벨탑을 쌓지 않아야 한다.(11:4) 모세가 지팡이를 잡으면 능력이 되었지만, 놓았을 때는 오히려 뱀이 되어 물려고 덤벼들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손을 떠나면 뱀처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인생이 되고 만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이 성령을 통해 하신 은혜이다. 성령이 주인 되시고, 스승 되셔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자(14:26). 성령이 도우시면 부흥도 일어나고(2:47), 살 길도 열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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