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등락에 희비 말고 성서적 평화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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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등락에 희비 말고 성서적 평화 추구하자”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6.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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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연대, 지난 9일 한국전쟁 70년 맞는 성명서 발표
박종화 이사장, “K-방역처럼 스마트한 통일운동 필요”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 상임대표:강경민 목사)가 지난 9일 서울 청파동 카페 효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국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길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통연대가 한국전쟁 70년,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남북한 당국, 한반도 주변국들이 평화를 위해 전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통연대가 한국전쟁 70년,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남북한 당국, 한반도 주변국들이 평화를 위해 전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을 맞았지만, 전쟁의 상흔은 여전히 깊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남측과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고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통연대는 “남과 북은 과거 교훈을 삼아 더욱 건강하고 깊은 신뢰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는 거족적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절박한 심정으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상생번영에 동참해야 한다”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평통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한국전쟁 70년,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지만, 현재 한반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전 세계 방역 담론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 ‘K-방역’과 같이, 지금의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K-평화’ 운동을 스마트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민간 차원에서 북한 정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당하는 북한 주민들의 심정을 알고 그 분들과 교류한다고 생각했으면 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등락은 그동안 수없이 반복되어 왔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하고, 북한과 똑같이 대응하기보다 통 큰 관점에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연대는 이번 성명서에서 “남한 당국은 과감하게 결단해 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일반 관광의 확대, 개성공단 사업 재개를 실천하고, 북한 당국은 국제적 표준에 서서 남한 당국과 보다 신실하고 열린 자세로 평화통일 한반도 건설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반도 분단에 직접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의 연내 완수,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UN의 노력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대북 제재로 북한 내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지혜와 유현성의 발휘도 요청했다. 

남북상생본부장 윤은주 박사는 “성서적 가치를 우리 사회에 풀어낼 수 있는 용기를 한국교회가 갖는 것이 K-평화를 위한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장 많은 물자를 보냈던 기독교계가 다시 상생하는 통일론을 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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