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종교활동, “삶에 긍정적 변화”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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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종교활동, “삶에 긍정적 변화” 53%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6.16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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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포스트19’ 관련 삶과 종교인식 통계 소개
생활변화 ‘종교생활 9위’, “코로나 영향 개신교 부정적 70%”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들이 교회와 예배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통계 결과가 공개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가 목회자들을 위해 매주 발표하고 있는 ‘넘버즈(numbers)’ 제51호는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삶과 종교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최근 통계를 수집해 발표했다.

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코로나19와 비대면, 디지털사회 전환’ 조사에서 온라인 종교 활동이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인지, 부정적인 변화인지 일반 국민에게 질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3%는 ‘긍정적 변화’라고 응답했고, 37%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10%는 ‘부정적인 변화’라고 답변했다. 긍정적 인식이 부정적 인식보다 크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사역을 고민할 만한 통계 결과도 눈에 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7~66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관련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영향을 받은 일상생활(중복 응답) 1위는 ‘친구·동료 모임’(65%)이었다. 이어 여가생활(50%), 문화생활(48%), 소비생활(33%) 등 순이었으며, 종교생활은 11%로 9번째 순위에 해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정과 태도에도 변화’에 대한 항목에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심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가 69%로 높았으며, “일상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가 64%로 심리적 어려움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교회의 사역 방향을 고려할 때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수치이다. 다행히도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나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79%)는 항목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우려할 만한 결과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생겼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70%나 된 점이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은 39%로 여타 종교에 비해 낮았으며, 불교인 81%, 천주교인 79%, 무종교 78%로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종교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는 통계 결과도 있다. 시사인과 KBS가 서울대 임동규 교수팀과 함께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종교기관은 언론과 미래통합당과 함께 최하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온라인 예배의 타당성을 따질 것이 아니라,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에게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온라인 예배와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있다면 보완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본질을 지키며 변화에 대응하는 교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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