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설교의 일곱 가지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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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설교의 일곱 가지 특징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20.06.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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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훈 목사, 긴장 활용하고 상황화 된 언어 사용

팀 켈러(Timothy J. Keller)의 설교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전재훈 목사(발안예향교회)가 TGC(The Gospel Coalition)Korea(복음연합)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곱 가지 특징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 특징은 ‘이야기의 흐름 따라가기’. 전 목사는 “팀 켈러는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리고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이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서 인간은 타락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구속해주셔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아가게 하신다는 이야기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긴장 활용하기’. 율법과 은혜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활용하는데, “이 긴장을 크게 만들려고 인간의 죄악을 깊이 있게 다룬다. 대표적인 방법이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우상을 건드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결코 피할 길 없는 죄인임을 인식시킨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죄악과 복음의 격차를 하늘과 땅 만큼 벌려 놓음으로써 구원이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것임을 알게 하고, 오직 은혜로만 받을 수 있는 값진 선물임을 깨닫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는 ‘상황화 된 언어 사용’.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현대 문화를 파헤치고 그들의 언어와 예화로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전 목사는 팀 켈러가 설교를 하거나 책을 쓸 때 인간의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아 시작한다고 말하는데, “이루고자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간극 사이에 서서 그 원인을 파헤치고 복음으로 그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서, 자아실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다”고 보았다.

‘마음 겨냥하기’‘뜨거운 복음 제시’도 특징. 마음에 어떤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팀 켈러는 이런 인간의 마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이로 인해 한 번도 누려본 적이 없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한다고 했다. 또 주님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히 녹여서 주님의 마음으로 새롭게 빚어지도록 만들고,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고, 더불어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는 존재인가를 보여줌으로 우리의 마음을 담대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여섯 번째 특징은 ‘설득적인 변증’. 전 목사는 팀 켈러가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이 가진 토대가 잘못된 것임을 확인시킨 후에 복음으로 초대하는 전제주의 변증과, 기독교가 훨씬 이성적이고 합리적임을 보여주는 실마리들을 이야기하는 증거주의 변증법을 사용한다고 말하면서, “삶의 모든 문제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복음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주제를 설교에서 탁월하게 증명해낸다”고 강조한다.

일곱 번째는 ‘성경과 청중 사랑하기’. 팀 켈러는 성경 본문을 깊이 연구하고, 단어 하나, 문맥의 흐름, 전체 이야기 속에서 본문이 갖는 위치 등을 놓치지 않고 살핀 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연결하는 탁월함을 가졌다고 보았다. 그리고 청중의 직업과 갈망, 어려움과 소망 등을 알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언제나 불신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그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어법과 예화로 설교하는데, 전 목사는 “그가 선택한 본문은 무엇이든 그리스도에게 연결되고, 결국 청중이 살고 있는 바로 그 현장에 적용되는 설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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