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바위교회의 ‘슬기롭고 즐거운 여름 사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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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바위교회의 ‘슬기롭고 즐거운 여름 사역’ 제안
  • 공종은 기자
  • 승인 2020.06.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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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 고민이라면 바로 이것!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여름 사역 초점
후원금과 수익금은 이웃들을 위해 사용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예배가 길어지면서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로 고민이다.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를 넘으면,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더 큰 고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일정을 조정해 토요일 하루에 끝내기도 하고, 주일마다 두 번에 걸쳐 혹은 토요일과 주일에 시간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성경학교를 고민하고, 교계 기관들도 여기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자동차 영화관

독바위교회(담임:최성은 목사)가 교회학교 여름사역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독바위교회가 고민한 것은 ‘여름 사역은 즐거워야 한다’는 것. 최성은 목사는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주는 것이 바로 여름 사역이다. 놀이와 사역 속에서 신앙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데 모든 사역과 역량을 모았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총괄 김낙준 전도사(중고등부, 청년부 담당)는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 사역으로 방향을 정하고 고민하면서, ‘자동차 영화관’과 ‘찬양집회’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영화 티켓은 2~3주 전에 미리 배포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과 친구들도 초청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활용한다. 음향은 FM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하고, 교회에서 사용하는 음향시스템을 별도로 설치해 영화의 웅장함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한다.

자동차극장 입구에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는데, 관객들의 명단을 일일이 기록하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 이 과정이 끝나면 자동차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인쇄물로 준비해 나눠주는 것도 좋다. 드라이브인 영화관에 먹거리를 판매할 경우 배치도와 함께 이용 방법을 설명하도록 한다.

드라이브인 영화관에서는 맛깔스럽고 풍성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게 준비한다. 영화를 보기 전 가족들과 한 바퀴 돌면서 간식을 구입해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면서 즐기면 된다. 후원금 기부도 할 수 있는데, 후원금과 간식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독바위교회가 여름성경학교를 고민하는 교회를 위해 내놓은 ‘자동차 영화관’.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독바위교회가 여름성경학교를 고민하는 교회를 위해 내놓은 ‘자동차 영화관’.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빠트리지 말아야 할 부분은 전파 승인 신청. 중앙전파관리소(www.crms.go.kr)나 각 지역의 전파관리소에 자동차 영화관을 위한 전파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교회나 개인이 모두 신청할 수 있고, 영화 상영 날짜와 시간, 사용 반경 등을 고려해 신청하면 되는데, 허가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있어 미리 서둘러야 한다. 번거롭다면 라디오 주파수 송신기를 임대하는 허가 업체에 위탁하거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동차극장을 빌려서 진행하는 방법도 좋다.

자동차 영화관은 드라이브인 예배를 하지 않는 교회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교회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의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시스템을 준비하면 된다.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있는 공터나 학교 운동장, 야외 자동차극장에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 이럴 경우 가족 나들이를 겸한 소풍으로 진행하면서 먹거리 부스와 선물 코너 등도 함께 운영하면 좋다. 참여하는 가족이 많다면, 하루에 두 번 상영하거나 매주 혹은 격주로 운영하는 것도 좋다.

# 세대 소통 찬양집회

두 번째 프로그램은 ‘세대 소통 찬양집회’. 단순한 찬양집회의 범위를 넘어 세대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알아가는 소통형 찬양집회로 꾸민다. 이 찬양집회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가족 단위로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배치하거나 원형 테이블을 활용하면 좋고, 드라이브인 예배 형태로도 좋다.

김 전도사는 “교회학교 학생들의 대부분이 찬송가를 모른다. 부모들 또한 교회학교와 청년대학부에서 부르는 찬양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세대들이 서로의 찬양문화를 모른다는 것이다. 다양한 찬양을 통해 이런 세대의 벽을 뛰어넘고 간극을 좁혀보자는 취지다. 서로의 찬양곡들을 부르면서 자녀세대와 부모세대의 찬양의 변화를 알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미려고 한다”고 말했다.

찬양집회는 콘서트 형태로 이끌어가고, 유치부에서부터 유년부와 소년부, 중고등부와 청년부서, 장년부서 등 모든 부서의 찬양을 골고루 부른다. 인도자를 중심으로 진행하거나 부서별로 찬양을 인도하는 방법 모두 가능하지만, 특정 부서의 찬양을 할 때는 해당 부서에서 3~4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함께 찬양하게 한다.

담임 최성은 목사는 “모든 교회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사역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드라이브인 예배와 온라인 예배로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상황에 대처했던 것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도들의 삶과 신앙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많은 교회들이 올해 여름 사역도 훌륭히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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