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 시도하면 반대 집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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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 시도하면 반대 집회 하겠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6.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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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 전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교총을 방문해 한국교회의 차별금지법 관련 여론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교총을 방문해 한국교회의 차별금지법 관련 여론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반대자 처벌법”이라며 제장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와 류정호 목사,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를 만나 인권위원회 임무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 등의 사업을 설명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위원장으로서 기독교에서 우리의 (차별금지법 추진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우려의 지점을 충분히 경청하기 위해 왔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목사는 “한교총은 지난해, 정부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들어있는 독소조항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성명서와 서명운동을 진행해 120만 명의 서명지를 인권위에 전달한 바 있다”며, “현재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개별적 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금지를 넘어서 결국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정호 목사도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을 파괴하게 될 것이며, 성윤리가 무너져 민족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저출산 문제로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인구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영애 위원장은 “교계의 입장을 잘 들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서구사회가 문화 막시즘의 황혼기에 후회하고 있는 동성애 정책을 뒤따라가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시도할 이유가 없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 백번 동의하나, (성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한국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특히 “제정을 시도한다면 모든 교회가 현수막을 걸고, 반대 집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인권위원회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므로 잠시 멈춰 서서 국민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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