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성공의 비결은?
상태바
코로나19 속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성공의 비결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6.12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방역 정책 전환까지 워크숍 일정 6주나 연기해
임원회와 교육국, 참석자 모두 한마음으로 방역 실천
공동체 위한 동참 적극, “총회 가능성 다시 확인했다”

크고 작은 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상적 사회 활동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총회 교육국(국장:김강수 목사)이 주최한 ‘2020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이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이 무사히 끝나게 된 배경을 두고 궁금해 하는 목소리가 높다.

약 800명이 참석한 대형집회를 2박3일 간 진행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방역에 신경을 썼던 행사였다. 어떻게 백석총회는 800명 단위의 대규모 행사에서 성공적인 방역을 이뤄낸 것인지 그 비결을 찾아보았다. 

참가 인원보다 넓은 공간
워크숍은 당초 충청도의 한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예약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이 모이는 대강당 규모가 참석자 수와 동일했다. 여백이 없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1~2미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장종현 총회장은 참석 인원의 두 배 이상 되는 넓은 시설로 변경을 지시했다. 교육국은 즉각 강원도 평창으로 장소를 옮기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2천 석 규모의 대형 강당을 임대했다. 2박3일 일정 내내 간격을 두고 앉는 것은 물론이고, 집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2~3중 방역 시스템
교육국은 방역 예산을 추가해 전문 방역업체 두 곳을 선정했다. 특히 출입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실제 참석자가 대강당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전신을 소독하는 장비를 지나야 했다. 대강당은 하루 2~3차례 방역이 진행됐다. 바이러스가 잔존하지 못할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이다.

행사장 진입로는 좁고, 한 번에 여러 사람이 드나들어 발열체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교육국은 동시에 다수 인원을 열 체크를 할 수 있는 장비와 스크린을 설치해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발열 검사에서 37도가 넘는 체온으로 인해 입장이 제지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온 직후 체온이 오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워크숍 입장을 허용했고 추후에도 발열 체크를 하면서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했다. 

현장에서 봉사한 교육국 김광호 목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방역대책을 묻고 개인위생을 강조하는 목사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들을 많이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방역을 위해 더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국은 참석자들 간 비말을 막기 위해 기증받은 페이스 쉴드 약 1만개를 참석자들에게 대회 기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페이스 쉴드에 걸어서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특허 제품으로 집회 참석자들은 이를 적극 활용해 개인방역에 힘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도 개인 방역에 힘써
전국 노회를 대표하는 임원들이 보여준 방역지침 준수도 수준급이었다. 모처럼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악수 대신 팔뚝을 대는 것으로 반가움을 대신했고, 장시간 답답할 만도 한데 집회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도 눈부셨다. 새경인노회장 김종만 목사와 노회 임원들은 아예 방역장비와 약품까지 챙겨와 틈 날 때마다 집회장소 곳곳을 소독했다. 본 집회 하루 전에 입소해 대집회장과 부속 시설들을 세 차례에 걸쳐 사전방역을 하기도 했다. 

총회 부회록서기 임요한 목사는 “총회 임원회도 교단의 대표적 사업인 만큼 워크숍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했다”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방역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노회 지도자들이 세워진 것을 보고 우리 총회가 살아있고 가능성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워크숍”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힘든 만큼 보람된 워크숍 

올해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은 당초 예정보다 6주나 연기됐다. 개최 직전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 대규모 행사도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교육국장 김강수 목사는 “다른 어느 교단도 가지고 있지 않는 백석총회만의 전통이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이다. 코로나19를 대비하느라 만전을 기한 결과,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우려될 만한 증세가 전혀 없어 감사하고 있다”며 협조해준 전국 노회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직접 현장을 참석했던 노회장들도 감격스런 워크숍이었다고 전언했다. 

강중노회장 전진 목사는 “코로나19 정국 여파로 인해 부담감이 있었고 노회 안에서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워크숍을 마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총회가 더욱 하나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고, 특별히 어려운 가운데 대회를 준비해준 교육국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노회장 박경림 목사는 “새로운 노회원들이 다수 선출된 만큼 이번 워크숍이 임원 간 화합과 친목을 더욱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며 “특히 밤 늦은 시간까지 신앙간증을 나누고, 노회를 섬길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