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포인트(Tipp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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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Tipping Point)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0.06.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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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란 어떤 현상이 처음에는 아주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에 균형을 깨고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점을 말합니다. 이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셰링(Thomas Schelling)이 쓴 1969년 ‘분리의 모델’이라는 논문입니다. 티핑포인트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저서 ‘티핑포인트’에서 ‘허시파피(Hush Puppies)’ 이야기입니다. ‘허시파피’는 거의 거들떠보지 않던 미국의 신발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뉴욕의 히피 청소년들이 남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신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되었고, 이것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티핑포인트’입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기업 경제, 가정 경제 등 모든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교육계에도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예기치 못한 곳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되면서 로봇산업이 가속화되어 노동시장이 무너졌습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관계가 깨지고,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면서 갈수록 성도들의 신앙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꼭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전염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1348년에서 1350년 무렵 전 세계가 흑사병으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유럽에서만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흑사병으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니 계급 사회였던 유럽에서는 노예층의 수요가 부족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농노의 지위가 향상되고 몸값이 상승하여 부유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자본주의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노동력을 대체할 기계를 개발하게 되면서 1차 산업혁명의 불을 지피게 되는 긍정적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전염병이 ‘티핑포인트’가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이것이 티핑포인트가 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사람들이 밖에 돌아다니지 않게 되자 자연생태계가 숨을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파괴되었던 자연 만물이 다시 회복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대면 마케팅이 발달하게 되면서 AI 산업이 더욱더 발전하게 되어 국가적으로는 부가가치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티핑포인트가 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무너진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말씀과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우리의 경제가 무너졌고, 예배가 무너졌고, 관계가 무너졌고, 가정이 무너진 이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 할 것은 ‘말씀’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서 말씀을 통해 다시 회개의 영이 임하여 회복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다시금 말씀을 부여잡아야 할 때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이 어려운 상황을 회복시킬 수 있는 티핑포인트는 바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티핑포인트를 통해 우리의 무너진 모든 것들이 회복되고 살아나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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