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 짓을 하지마라
상태바
공연한 짓을 하지마라
  • 정석준 목사
  • 승인 2020.06.0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석준의 시사영어 - 101

한 사람의 죽음을 놓고 인종간의 갈등, 정치적 견해의 전면적인 표출, 특히 방화와 폭력을 수반한 약탈까지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곳이 현 미국의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행동은 결연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음모론이라는 프레임으로 대수롭지 않게 가벼이 생각하던 ‘딥스테이트(Deep state)’나 ‘일루미나이트(illuminati)’, ‘안티파(ANTIFA)’ 등이, 그의 연설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틀림없이 광범위한 알 수 없는 일련의 어떤 조직적 시스템들이 그를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안한 마음은 사람에게 제일 두렵다. 상황이 모호하고 불확실 할수록 그렇다. 특히 자신이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선, 결과가 선악 간에 어떠하든지 불안함이 가중된다. 좀 잠잠해 지는 듯싶던 ‘COVID19 Pandemic’은 지역발생을 통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육상황을 비롯해 삶의 기반 까지 흔들며, 해외여행은 생각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특히 이런 위기 상황을 겪어내면서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향후 여러 가지 대책들이 거의 음모론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일관된 주장은 소위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이다. 특히 빌게이츠(Bill Gates)가 의심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공연하다’는 말은 사람 모두가 알 수 있거나 있는, 뚜렷하고 명확한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You can do anything you put your mind to)’와 같이 공허하고 까닭이나 실속이 없는 일에(unnecessary) 주로 쓰인다. 모든 음모론(conspiracy theory)들이 그런 양상을 띠고 있다. 상관없거나 전혀 연결되지 않은 사실을 우기며 역사적인 사실인 것처럼 고집한다.   

정치적 변동이 있거나 질병의 치료되지 않는 세계적 전염 등이 있을 때 사람들은 더욱 음모에 빠지길 좋아하고 거기서 위로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공연한 짓일 뿐이다. 사람들은 상호 상상하고 연구하며 합의에 이르러 묘수를 내지만, 이 세상 어느 논문이나 사상으로도 풀어낼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때일수록 복음에 집중해야할 이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