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는 자인가? 뿌리는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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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는 자인가? 뿌리는 자인가?
  • 이규환 목사
  • 승인 2020.06.0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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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목사 / 목양교회 담임

남에게 베푸는 일에 인색하고 괜한 일에 트집 잡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남자가 길을 걷다가 뜰에 과수 묘목을 심고 있는 노인을 보고 말을 걸었다.

“어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과일이 열리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남자의 말에 노인은 웃으며 친절하게 대답했다.

“빨라도 30년 정도 걸리지요.”

그러자 남자가 노인을 비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됩니까? 그때까지 어르신이 살아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노인은 남자의 말에 대답했다.

“내 나이가 벌써 80을 넘겼으니 아마도 어렵겠지요.”

그러자 남자는 다시 물었다. 

“그런데 먹지도 못할 과일나무를 왜 심는 겁니까?”

노인은 잠시 일손을 놓고 남자에게 말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과수원에는 온갖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지요. 그 나무를 누가 심어 놓았을까요?”

노인은 다시 남자에게 말했다. 

“바로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심었지요. 그분들이 자손들을 위하여 과일나무를 심어 놓았고, 나도 그분들처럼 우리 후손들을 위한 과일 나무를 심는데 쓸모없는 일이라니요?”
남자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오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고, 내일을 준비하며 사는 사람이 있고, 늘 과거를 말하며 후회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은 복을 과거에 심어두지 않고 미래에 심어 두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해 오늘 열심히 심고 뿌려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큰 일을 이룰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당장 나타나는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눈을 위로 올려 먼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 먼 미래 속에 영원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현실만이 전부인줄 알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은 현실에서 끝나지 않고 영원까지 연결이 된다. 그 영원한 세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다. 

교회가 왜 세워졌는가?

교회 존재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교회는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 준다. 교회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씨앗을 열심히 뿌려야 한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 때문에 누군가가 교회에 다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가 뿌린 씨앗 때문에 예수님을 믿었다면 이제는 내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더 나아가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라는 큰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 나는 복음의 씨앗을 얼마나 뿌리며 사는가?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요 4: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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