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원로목사의 신앙과 삶 이야기
상태바
야구를 사랑하는 원로목사의 신앙과 삶 이야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6.02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구 천로역정 홈런
이성희 지음 | 쿰란출판사

희생타·구원투수. 야구용어에 녹아 있는 ‘기독교적 용어’들이다. 열렬한 야구팬으로 잘 알려진 연동교회 원로 이성희 목사가 야구를 통해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길을 바라보게 하는 책을 펴냈다.

미국 유학시절 ‘LA 다저스’의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야구 사랑이 남다른 이성희 목사가 최근 펴낸 ‘야구 천로역정 홈런-야구로 풀어낸 크리스천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 용어를 설명하는 책인 동시에 구원과 복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야구 속에 그리스도인의 삶이 잘 녹아있다고 말한다. 특히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한다. 

“야구는 수비는 아홉 선수가 하지만 공격은 한 선수가 한다 단체경기인 동시에 개인경기라는 뜻이다. 선수가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여 출장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팀에 공헌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순례와 구원도 그러하다. 천국으로 가는 그리스도인의 순례와 신앙생활은 집단적이며 동시에 개인적이다. 순례자인 그리스도인은 교회라는 단체와 자신이라는 개인을 위하여 순례의 힘찬 걸음을 걷는 영적 건강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의 자세도 타자가 공을 치는 ‘배팅’ 과정으로 비유한다. 

“첫째는, 몸에 힘을 빼야 한다. 둘째는, 자세를 낮춰야 한다. 셋째는, 고개를 들지 말아야 한다. 이런 원칙은 마치 그리스도인의 순례자로서의 자세, 섬김의 자세, 특히 목회자의 목회 자세와 일치한다. 순례자의 발걸음은 타자의 배팅처럼 긴장감과 정교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이밖에도 “야구의 공격수가 홈에서 출발하여 홈에 도착해야 점수를 얻고 승리하는 것처럼 순례자 역시 다시 홈으로 돌아가야 승리자가 된다”, “홈에는 쉽게, 저절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치열한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가 들어간다” 등 무릎을 치게 하는 흥미로운 비유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이성희 목사는 “야구에서 ‘홈런’은 볼을 쳐 담장을 넘기고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말하지만, 내가 말하는 ‘홈런’은 다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본향(홈)을 향해 달리는(런) 거룩한 경기”라며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끝은 ‘홈런’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홈런타자’”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 모두가 천국까지 순례자의 길을 성공적으로 가서 본향인 ‘홈’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이성희 목사님의 글을 보며 적잖이 놀랐다. 전문인 못지 않은 야구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이 목사님의 야구 이야기는 결국 천국 이야기이며,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야구인은 누구나 천국을 알기 바라고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야구를 더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