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다 준 교회 부흥에 부정적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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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다 준 교회 부흥에 부정적인 것들
  • 장원기 목사
  • 승인 2020.05.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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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목사/흥광교회

코로나19가 확산되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교회 안에서, 더구나 예배시간에도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 불경스럽게까지 느껴지고 영 적응이 안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경계가 되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 더 심각한 일은 평소 주일에는 처음 교회에 나온 모르는 얼굴들 다수가 와서 예배를 드리곤 하다가 등록을 하고 교회에 정착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늘 있는 일이었는데, 이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낯선 성도들은 단 한 사람도 오지를 않고 있다.

더구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신천지 집단 때문에 온 나라가 한바탕 난리를 치른 후로는 새로운 얼굴의 성도가 교회에 오면 반가움과 기대감을 가졌던 평상시와는 달리 요즘은 ‘혹시 신천지 아닌가?’ 또는 ‘확진자는 아닌가?’하며 우선은 경계심부터 갖게 되는 웃지 못 할 일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니 교회 부흥은 차치하고 금년에 오히려 교회 부흥이 엄청난 후퇴를 하는 것을 보고도 딱히 다른 대책이 없음이 더욱 안타깝다. 게다가 필자의 교회는 매 주 2회씩 기관별로 전도팀을 꾸려서 오랫 동안 전도를 해왔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도하러 나간다는 자체가 중단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 아득히 먼 것 같아 이 일 이후로 교회의 부흥이 얼마나 후퇴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도들의 생명줄과 같은 예배가 무너져 버렸다. 성도들의 신앙이 주일 예배 한두 번만 빠져도 급격히 약화되기 마련인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신천지집단도 교회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예수 믿는 가족이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가 하면, 매스컴이 지나치리만큼 초기에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한몫을 해서 4개월이 다 되도록 아예 교회에 발을 끊고 지내는 성도들도 많아서 그들의 믿음이 심히 걱정된다. 

게다가 기독교계 언론들조차 온라인 예배에 대한 긍정적 보도를 했고, 이것이 성도들에게 영향을 끼쳐 온라인 예배의 정당성을 갖게 하는 데 한몫했다. 

결국 모이는 교회, 모이는 예배가 무너져 내렸다. 중단되었던 모이는 예배를 재개한다고는 하나 코로나19 이전의 예배의 일상으로 회복된다는 것은 너무도 멀 것만 같아 안타깝기가 짝이 없다. 그리고 코로나19를 핑계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음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성도들도 있어서 그들의 신앙 회복이 심히 걱정된다. 언제부터 가족의 말을 그리도 잘 들었는지? 자녀들이, 남편이, 직장에서 교회 가면 안 된다 했다고 핑계하며 교회에 나올 수 없다는 이들도 많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신앙생활에 미친 악영향이 언제까지 갈지도 걱정된다. 그렇지 않아도 교회학교 부흥이 쉽지 않은 때에 코로나19 재앙으로 인해서 교회학교 예배를 드리지 못한 지가 4개월이 가까워 오고 있다. 물론 담당 교역자들의 지도로 가정에서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아이들의 신앙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스럽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후퇴된 신앙이 다시 회복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걱정스럽다.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해야할 성도들이 이것마저 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성도들의 신앙 회복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19가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에 가져다 준 악영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와 같은 악영향에서 벗어날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는 때에 발 빠르게 적절한 대책들을 세워, 이미 발등에 불이 되어 교회 부흥을 가로막는 일들을 극복하는데 진력을 다해야 함이 요구된다. 지속적인 기도는 물론 현 상황에 걸 맞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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