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시키지’마!
상태바
자꾸 ‘시키지’마!
  • 차성진 목사
  • 승인 2020.05.2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성진 목사의 SNS 세대와 소통하는 글쓰기-21

- 주동과 사동 -

‘요즘 애들 교육시키기 참 어려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미리 괜찮은 식당을 준비시켜 두었습니다.’

자, 이 세 문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나요? 
각각의 문장에는 모두 ‘불필요한 사동 표현’이 포함되었습니다.
‘사동 표현’이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지시하는 경우에 쓰는 표현’입니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닌, 제3자에게 그 행동을 의뢰할 때 쓰는 표현을 말합니다.

첫 번째 문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애들을 교육시키기 어렵다고 할 때,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은 바로 말하는 자신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사주를 해서 아이들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불필요하게 ‘교육시키다’라는 사동 표현을 써선 안 되고 ‘교육하다’라는 주동 표현을 써야 합니다. ‘요즘 애들 교육하기 어려워.’

두 번째 문장도 마찬가지지요.
저 말대로라면 저 말을 듣는 사람이 제3자에게 따로 ‘야, 쟤한테 사람 좀 소개해줘’라고 말해달라는 얘기가 됩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을 바라는 건 아니겠죠. 그냥 저 말을 듣는 그 사람이 직접 소개해주는 상황을 원하는 거니까요. 그냥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너무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세 번째 문장에 대한 수정 설명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이라면, 세 번째 문장을 어떻게 변경시켜야 할지 잘 아시겠지요?

차성진 목사 / 임마누엘덕정교회 담임, 글쓰기 강사
차성진 목사 / 임마누엘덕정교회 담임, 글쓰기 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