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에도 질서와 화목 지킨 ‘전통있는 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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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에도 질서와 화목 지킨 ‘전통있는 노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5.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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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노회 좋은 노회 ③ 수도노회
분쟁 없이 명맥 이어온 비결 ‘선배 예우와 소통’
다양한 인재 포진…규모만큼이나 훌륭한 시스템
수도노회 증경노회장들과 현 임원들이 지난달 17일 광진명성교회에 모여 노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모인 목회자들은 노회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려냈다.
수도노회 증경노회장들과 현 임원들이 지난달 17일 광진명성교회에 모여 노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모인 목회자들은 노회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려냈다.

수도노회(노회장:권대안 목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 노회지만 한 번도 분열하지 않고 화목하며 협력하는 노회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산하에 4개 시찰과 84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94명의 노회원과 214명의 교역자가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17일 정기노회를 앞두고 노회탐방을 실시했다. 광진명성교회(담임:백대현 목사)에서 진행된 노회탐방에는 증경노회장 김영기·김득환·전용억·백대현·박기호 목사와 (당시)노회장 기경원 목사, 서기 최요섭 목사가 참여했다. 수도노회의 어제와 오늘을 가장 잘 아는 이들 목회자들은 노회의 긴 역사와 화목한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증경노회장 김득환 목사는 “수도노회가 생긴 연도는 촬요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총회보다 역사가 길다”고 소개했다. 

현재 수도노회 촬요에서는 16회기인 82년 장성운 노회장 때부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수도노회의 첫 시작은 67년(1회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대해 증경노회장 김영기 목사는 “긴 역사보다 중요한 점은 오랜 기간 질서와 화목을 유지하면서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거들었다. 

백대현 목사는 수도노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우리 노회는 질서와 화목을 가장 우선시한다. 선배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후배들이 경청하고 순종한다”며 “선배 목회자들도 화목에 관심을 두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부드럽게 도모한다”고 말했다. 

노회장 기경원 목사도 “이런 분위기가 타 노회에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노회에서 이명해 오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 노회가 깨지지 않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정치’에 대한 욕심 없이 노회장 선출시 투표 없이 차순을 따라 무리 없이 내려왔다는 점”이라고 자랑했다.

수도노회는 선교하는 노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 목사에 따르면 현재 19명, 17개 유닛이 세계 곳곳에서 구령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에 새롭게 선교사를 파송했다. 국내에서도 장애인 사역이나 NGO사역 등 특수 사역에 투신한 이들을 선교사로 세워 창의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총회장도 다수 배출했다. 장성운·박대찬·양병희 목사 등 노회를 거쳐간 인물 가운데 총회장이 된 사람만 3명이다. 증경노회장 전용억 목사는 노회가 규모도 규모지만 좋은 문화와 잘 갖춰진 시스템이 계속해서 인재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수도노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 전환이 한창이던 3월 3차례에 걸쳐 영상예배 세미나를 진행했다.
수도노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 전환이 한창이던 3월 3차례에 걸쳐 영상예배 세미나를 진행했다.

 

수도노회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은퇴 위로금 제도를 꼽은 전 목사는 “노회에서는 은퇴 목사님에게 드릴 위로금으로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있다”며 “불입금액의 50%를 노회에서 책임진다”고 소개했다. 

서기 최요섭 목사는 “상비부에서 모일 때 노회에서 교통비를 타 가지 않고 노회원들이 전적으로 헌신한다”며 “앞으로 목사 안수나 여타 행사 때도 거마비나 사례비를 받지 않는 문화를 정착 시키자는 논의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증경노회장이자 총회 전도국장인 박기호 목사는 노회 내 포진한 다양한 인적 자원을 자랑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회 차원에서 실시했던 3차례 세미나를 예로 들며 “노회 안에 실력 있는 인적 자원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이번 세미나도 발 빠르게 대응해서 참석한 목회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IT 전문가인 낙원성도교회 신장환 목사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또 “한교연 회장을 지낸 양병희 목사(영안교회)와 성경 원문구조 분석학 전문가 강중현 목사(구리인창반석교회), 총회 부흥사회 대표회장을 지낸 백대현 목사 등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즐비하다”며 “수도노회가 아름다운 전통 안에서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다른 노회에도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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