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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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사랑의 힘
  • 이병후 목사
  • 승인 2020.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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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코로나19 사태가 주춤해지자 연기했던 청년들의 결혼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가정을 주례하면서 사랑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한지 어느덧 35년이 지나고 얼굴과 머리에는 면류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돌아봅니다. 목회자로 두 아이를 낳고 양육한 후 출가시킨 지금도 사명의 길을 아내와 함께 동역자로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감사하며 행복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삶에서 느낀 것은 사랑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독자들도 다양하게 경험하였겠지만 필자가 느끼는 사랑의 힘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사랑은 시간을 조절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 중에 가장 공평한 것은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같은 시간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의 시간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시간의 길고 짧은 것이 나의 처한 현실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사랑은 감정의 시간을 조절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고난의 때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먼 길이라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은 힘들지 않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야곱은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만났습니다. 라헬을 사랑한 야곱은 장인이 될 외삼촌 라반 에게 라헬을 아내로 주시면 칠년을 무상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결혼 허락을 받아낸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그녀와 함께하는 칠년을 며칠 같이 봉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35년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남은 인생길도 사랑으로 감정의 시간을 조절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둘째, 사랑은 온도를 높이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신 또 다른 것은 체온을 주셨습니다. 정상체온은 36.5도 전후입니다. 만일 체온이 높거나 낮으면 아프다는 것입니다.

사랑에도 온도계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항상 따뜻하고 온화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뜨거워집니다. 오랜 시간 사랑의 감정의 온도를 유지 하고 살아온 것이 감사합니다.

인생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사랑의 온도가 식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점점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벧전 4:8에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뜨겁게’라는 원문의 뜻은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열렬히 사랑의 온도를 높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온도를 높이는 힘이 있습니다. 첫 사랑의 감정을 회복시켜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궁이에 불을 피우듯이 온도를 높이면 허다한 죄를 덮어버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사랑이 뜨거우셨던지 롬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이 뜨겁게 사랑합니다.

사랑의 온도계의 온도가 높아지고 뜨거워지면 허물이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허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이 허다한 죄를 덮기 때문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사람들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잠언 10:12). 남은 인생을 뜨거운 사랑의 힘으로 온도를 높이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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