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갈등, 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립안 결국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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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갈등, 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립안 결국 ‘부결’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5.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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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정기노회, “분립 준비 미비” 여론 작용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노회장:김수원 목사)가 노회 분립을 시도했지만 표결 끝에 부결됐다.

서울동남노회는 지난 12일 미래를사는교회(담임:임은빈 목사)에서 제78회 정기노회를 열고 노회 분립건을 처리했다.

서울동남노회는 그동안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이슈로 찬성과 반대 측이 대립하며 갈등을 겪어왔고, 최근 3년 동안 건강한 노회의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노회를 분립해 갈등을 해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왔다.

하지만 결과는 부결이었다. 노회 분립을 위해서는 재석 회원 목사, 장로 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목사 재석 176명 중 찬성 92명 반대 84, 장로 재석 58명 중 찬성 33명 반대 25명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분립안이 부결된 것에는 노회 분립 시 원치 않는 노회에 소속될 가능성, 분립 이후 노회재산 분할과 구역 분할 등 실질적 준비 미비, 노회 구성 요건 불충분 등의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노회에서 분립 부결 결정이 나왔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임기가 끝나는 10월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노회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노회에서는 총회 산하 각 신학대학교 이사회 구성에서 같은 학교 출신 이사 비율이 과반을 넘는 경우가 있어 총장 견제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며, 같은 신학대 출신 이사가 총 이사의 4분의 1을 초과하지 않도록 청원하는 안건을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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