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은 시대의 요청, 교회가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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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은 시대의 요청, 교회가 앞장서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5.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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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그련, 지난달 27~29일 온라인 총회 열고 선언문 발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핵그련)가 지난달 27~29일 비대면 온라인 총회를 갖고 9회기 사업 및 예산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탈핵 선언문을 결의했다.

핵그련은 지난 8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9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를 위해 핵발전소를 수출하겠다는 정부가 있고, 정부의 탈원전정책이 나라 경제를 망쳤다고 거짓말하는 야당이 존재한다핵발전이 유용하지도, 깨끗하지도, 안전하지도, 심지어 더 이상 싸지도 않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올바로 알리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세계는 이미 거대한 전환을 향해 달리고 있고 우리도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며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면서 핵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며 살던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전력 생산량의 50% 이상이 남겨져 버려지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닥칠 기후위기는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핵그련은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이 핵발전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류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기술 발전에 취해 교만의 죄를 범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고, 기술발전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결과에 봉착했다면서 화력발전의 오염을 해결할 해결책도, 핵사고의 위험을 완벽하게 통제할 방법도 우리에겐 없다. 우리에게 남은 길은 회심과 변화 뿐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은 탈핵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핵발전소는 지속적으로 창조 세계를 오염시키고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생명의 평화로운 삶을 깨뜨리고 위협했다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낡은 시대의 상징인 핵을 벗어나 태양과 바람, 그 은총의 풍성함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정부와 시민사회, 교회에게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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