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교회 대응 위해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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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교회 대응 위해 머리 맞대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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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격주로 대화 모임 개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육순종 목사)가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와 교회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2주마다 대화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기장총회는 지난 23일 총회 회의실에서 1차 대화모임을 가졌다. 기장총회는 지난 2달여 간 코로나19에 신속하고 통일된 대응을 위해 교단 본부에 ‘대응상황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들은 팬더믹 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이후의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교단 목회자들의 의견을 모은다는 취지로 대화모임을 개최했다. 

이재천 총무는 “대응상황실을 총회의 플랫폼으로 운영해왔다. 이제 한 단계 변화할 시점이 온 만큼 코로나 대처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의 교회가 마주하게 될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논의하고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기장총회는 대응상황실을 ‘연구대응실’로 개편하고 현장의 문제를 나누고 격주 모임을 열어 총회 내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날 1차 모임에는 1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교회의 상황’을 청취하고 사회 및 교회의 변화 양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더불어 교회들이 준비할 과제들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교회와 목회현장 △신학 △총회 △노회 차원의 과제로 세분화하여 대화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주민교회 이훈삼 목사는 “코로나 이후에 대한 모델이 없다는 것이 막막하다”며 “교인들이 모이지 않고 신앙을 보존하고 유지 및 전승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현실이 파괴되는 팬더믹 상황이 다시 찾아온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달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온라인 예배’에 대한 토로도 이어졌다. 한 목회자는 “당회 구성이 탄탄한 교회들이야 온라인 상황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지방의 교회들은 대부분의 신자들이 고령이라 막막하기만 하다”며 “총회가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고 이를 교단 교회들이 사용하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각에서 주일예배를 ‘자영업’ 차원의 헌금문제로 몰아가는 등 교회의 이미지 하락 문제에 대해서도 교단 및 교계 차원의 대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기장총회는 오는 14일 2차 대화 모임을 개최한다. 이재천 총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사회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된다. 한국교회도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엄청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목회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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