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회복의 날로 ‘디데이’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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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복의 날로 ‘디데이’ 정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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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좌담회에서 발표

“5월 10일 혹은 17일을 ‘디데이’로 정해 성도 70% 이상이 주일 공예배에 참석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가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한국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고 이를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교회로 변신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원장:이효상 목사)이 주최하고 한국교회싱크탱크가 주관한 ‘코로나19사태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 긴급좌담회가 지난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언에 나선 소강석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정부의 요구를 지키지 않고 일부에서 예배를 강행했다. 강행한 교회들조차 주일예배에는 많은 인원이 모이지도 않았다”며 “이런 모습들이 결국 지자체의 행정명령으로 이어졌고, 대통령까지 지자체의 결정을 지지하도록 빌미를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바뀐 교회의 환경 3가지’로 △교회를 세울 수 없거나 파괴하는 환경으로 변화(교회의 이미지 하락) △영적인 냉담과 태만 △성도들 신앙의 육체적 세속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한이 풀리고 일상적 방역으로 전환되면 교회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을 텐데, 그때 교인들이 과연 얼마나 나올까. 50% 이상 나오는 교회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목사는 이어 “4.15 총선의 결과로 진보사회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 보수 성향의 교회들에는 생태계의 압박이 더 부정적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며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양 극단의 신앙에 편승하지 말고 복음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 분노사회를 화해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정치적 방식이 아니라 신앙적 방식을 취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정치적 구호와 분노, 투쟁의 방식을 사용하면 교회를 향한 신비와 신성을 잃어버리고 혐오세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온라인 예배가 성경적이냐를 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하기보다 ‘코로나 이후’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힘을 쏟자”며 “그런 의미에서 5월 10일 혹은 17일을 디데이로 삼아서 이스라엘 포로가 바벨론에서 돌아왔듯이 70% 이상이 출석하도록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모든 한국교회가 이 날을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떠들썩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끝으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로 △교회 본질을 이해시키는 교회론 교육 강화 △교회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올드처치’에서 ‘뉴처치’로 변화 △온-오프라인 병행 구조 구축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적극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 △Z세대 전도 및 교육을 위한 유튜브 콘텐츠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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