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물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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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물의 지혜
  • 강관중 목사
  • 승인 2020.04.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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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중 목사 / 경기제일교회 담임

1.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우리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봄날만 같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같은 날도 있고, 한여름 같은 시련의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누가 1998년에 IMF가 올 것을 알 수 있었으며, 2020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이런 날을 예견할 수 있었겠습니까? 온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로 인하여 멈춰 선 지금, 갑작스럽게 찾아온 대재앙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우리는 시편23편 말씀을 통해 목자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진 역경과 고난을 다 이겨낸 다윗에게서 이 시대를 살아갈 믿음과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2. 물처럼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 다윗
물은 상온에서는 액체로, 저온에서는 고체로, 고온에서는 기체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물은 존재하는 형태는 바뀔지라도 결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은 장애물 앞에서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막히면 기다리고, 쌓이면 넘어가고, 돌아 갈 길이 있으면 돌아가고, 사방이 다 막히면 땅 속으로 스며들어 다시 제 길을 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부드럽고 약해 보이는 물은 바위를 뚫고, 모아지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힘이 됩니다. 

다윗은 그의 인생길에서 비슷한 장애물을 만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장애물 앞에서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는 목자 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이기에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마침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의 탄탄대로 앞에서도 결코 게으르거나 방자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목자 되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간 사람입니다. 

3. 지금 여러분들은 어떤 자세로 이 시대를 살고 계십니까?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이 시대, 혹시 조급한 사울처럼 살고 있지 않은지요? 그에게는 평안이 없습니다. 인생의 참된 목자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급함과 두려움으로 인해 결국 망하고 맙니다. 그러나 다윗은 고난가운데 함께 하시는 목자 되신 하나님을 믿기에 물처럼 유연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알고, 때로는 돌아가기도 하고, 땅으로 스며들어 다른 곳에서 샘물로 솟아나기도 하며 고난의 때를 견디어냅니다. 그러나 그 힘이 쌓이면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원수를 정복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온 땅에 나타내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지금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 재앙을 만나 심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대 격변은 물론, 냉전시대보다 더한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사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신앙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목자 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신앙의 지혜입니다. 약한 것 같은데 바위를 뚫고, 모이면 세상을 바꾸기까지 하는 힘이 되는 것, 이게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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