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상의 외면 받지 않도록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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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세상의 외면 받지 않도록 변화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4.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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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순명’, 지난 15일 총선 위한 기도모임 마무리
이정익 원로목사, “교회는 세상의 분열 봉합해야 한다”

한국교회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4.15 총선을 위해 기도해온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이 계획했던 열 번의 기도모임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 12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원로목사의 설교로 시작했던 기도회는, 지난 15일 종교감리교회에서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의 설교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익 원로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분열할 때 봉합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교회가 분열의 대열에 왜 합류하였는지 돌아보아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렇게 부흥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존재가 되었는지 돌보아야 한다”면서 “대형교회들은 더 이상 자기 몸집을 키우지 말고 교회 주변을 진지하게 살피고, 작은 교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지 않는 길을 찾자”고 전했다. 

‘말씀과 순명’ 기도회는 홍정길, 이동원, 정주채, 유기성, 이재훈, 주승중, 지형은, 화종부 목사 등이 중심이 되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국민목회자포럼 등이 동참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드려졌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3차 기도회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기도회에는 전병금 원로목사, 김상복 원로목사, 김명혁 원로목사, 정성진 원로목사, 이정익 원로목사 등이 말씀을 전했다. 

‘말씀과 순명’을 처음 시작한 목회자들은 총선을 위한 기도 모임을 마무리했지만,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가 계속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2일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에서 기도회를 이어 가기로 했다. 진행 방법과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말씀과 순명’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감소비운동’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성남지역 13개 교회가 협력하는 월드휴먼브리지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월드휴먼브리지는 교회 기금을 모아 상품권을 교인들에게 지급하여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운동을 전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상권도 살리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품을 전하며 나누는  상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감소비운동’은 총 87개 교회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기도로 모인 ‘말씀과 순명’은 순수 기도회를 지향했으나 정치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행보는 한국교회 회복과 변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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