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하며 '생명 최우선' 교육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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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하며 '생명 최우선' 교육 만들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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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세월호 6주기 맞아 논평 발표

기독교사들의 단체 연합운동인 ()좋은교사운동(대표:김영식김정태)이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입시 경쟁을 넘어 생명 최우선의 교육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6세월호 6주기에 부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의 제자였던 250명의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며 교사의 길을 보여주신 존경하는 12분의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안타까운 희생이 헛된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가 온전히 기억되기 위해 반드시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기를 촉구한다사고의 원인과 구조의 실패 원인, 구조 과정의 문제점, 참사 이후에 진상규명을 덮기 위한 거짓까지 드러내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피해 회복, 재발 방지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재난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고, 재난의 피해자를 줄이며,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 사회의 역량을 키움으로써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된 희생으로 만들지 않을 살아남은 자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또 세월호에서의 희생은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각자의 맡은 자리에 충실할 것을 명령한다좋은교사운동은 교사의 직이 천하보다 귀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음을 자각하고, 모든 학생들을 존엄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계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 학생들의 삶을 가꾸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에서의 희생은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없음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교육은 학생의 삶과 생명의 가치보다 입시 경쟁에 지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을 점수 경쟁에 매달리게 하는 대학 입시와 이런 입시를 요구하는 대학 체제에 대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라며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겪었던 입시 경쟁의 고통을 아이들이 겪지 않도록 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끝으로 총선거를 통해 21대 선출된 국회의원들에게도 교육 제도를 이야기 할 때, 그 어떤 가치보다 아이들의 삶과 생명의 가치를 고려하라고 촉구하면서 한 아이의 존재가 그 누구와 비교되어 서열이 매겨지는 교육은 야만의 교육이다. 현실이 그렇다하여 이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가만히 있으라는 거짓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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