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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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돼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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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장애인소위, 장애인의 날 맞아 성명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를 겪는 교우들이 모든 사역 프로그램에 동등한 교회 구성원으로서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위원장:황필규 목사)4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가 차별되지 않는 그 세상을 향해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성명에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되어야 한다크고 작은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복지의 수혜자로 대상화하는 관행을 하루 빨리 벗어나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당당한 시민으로 인정받으며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한국 사회를 향해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서두를 것 병원접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동수단과 의료비 자부담 문제 등 장애인 관련 법률의 시행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각지대들을 제거할 것 활동지원서비스 만65세 연령제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자 기준 등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제약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시급히 인권 친화적으로 정비할 것 생계의 위협을 느끼는 장애인에 대한 긴급지원 및 발달장애인과 장애아동을 위한 공적 돌봄 체계를 수립할 것 등을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설 입소 장애인들이 집단 코호트 격리되고 희생되는 끔찍한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하라모든 이들이 차별없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역의 현장에 장애인들과 늘 함께하셨고 치유와 구원사역의 동역자로 세워주셨다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일에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교회 안에서조차 장애인에 대한 제한배제분리거부 등의 형태로 온갖 차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교회는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모든 이들이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아무런 제약 없이 복음을 접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장애감수성을 높이는 체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장애를 겪는 교우들이 모든 사역 프로그램에 동등한 교회 구성원으로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바라시는 참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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