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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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 이승수 목사
  • 승인 2020.04.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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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아산양문교회 담임

미국 제33대 대통령 트루먼(Harry S. Truman)은 그의 서재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말을 적어 놓고 대통령의 집무를 수행했다. 지도자는 조직의 최종 책임자로서 막중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는 정치 지도자의 3대 덕목으로 ‘열정’과 ‘균형적 판단’ 그리고 ‘책임감’을 들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책임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도자는 방향을 선택하고 의사를 결정하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기에 더욱 책임감이 요구된다.

민주사회에서는 지도자를 시민이 선택한다. 잘못된 선택은 국가와 그 조직의 미래를 후퇴시키고 망친다. 그러기에 책임감 있는 바른 지도자를 선출해서 직무를 수행하게 해야 한다.

대통령 취임 선서문을 보자.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곧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엄중한 맹세이다.

성경 내용 중 소년 다윗의 이야기가 나온다(삼상 17:34~35). 어려서 아버지의 양 떼를 돌볼 때 사자와 곰과 싸우며 아버지의 양을 잃지 않았던 내용이 나온다. 목동으로서 양 떼를 지키겠다는 책임감이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지키는 국가 지도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처리하는 다윗의 책임감을 본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작든 크든 충성스러운 종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책임감 있는 일꾼이 되라는 것이다(마 25:21).

세월호 선장은 승선한 승객을 보호하지 않고 자신만 살겠다고 배를 버리고 도망치듯 배에서 나왔다. 그의 그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많은 생명이 죽고 그 또한 형벌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거기에 반해 미국 루스벤트호의 승조원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선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사연을 보내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함장에 대해 미국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My Captain’이라고 하며 영웅의 복귀라고 칭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리 기독교도, 우리 사회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건강한 지도자가 많이 나와 우리 사회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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