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선언(8) (15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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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선언(8) (1531년)
  • 주도홍 교수
  • 승인 2020.04.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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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87

죄 용서의 확신
츠빙글리는 ‘오직 믿음’을 통한 죄 용서와 성령이 주는 죄 용서의 확신의 은밀성에 대해 강조하며, 로마교회의 사죄와 사죄 선포를 거짓으로 정죄한다. 오직 믿음으로 행해지는 죄 용서는 당사자 본인만이 알고, 죄 용서로 인한 구원의 확신 역시 성령이 당사자 본인에게 주는 확신이기 때문이다. 죄 용서와 죄 용서를 통한 구원의 확신은 보이지 않기에 제삼자가 알 수도 없고, 이에 개입할 수도 없는 점을 분명히 한다. 죄인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믿음으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이뤄지는 죄 용서를 우리는 믿는다(마 18:22). 츠빙글리가 강조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으로, 그 믿음만이 죄를 용서받은 사람에게 죄 용서에 대한 확신을 주는데, 그 확신은 성령이 준다.

그 어떤 인간의 선포나 행위에 의해가 결코 아니다. 로마의 대주교가 아무리 수천 번 죄 사함을 선언해도, 양심이 안정되지 못하고, 마음에 평화가 없으며, 의심이 일어나는 것은 거룩한 성령 외에는 그런 마음을 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받은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사하며, 내적 참 만족과 참 화해를 이룬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와 모든 세상을 위한 화해의 제물이다(요일 2:2). 

영생의 확신
영생은 죄 용서를 받은 자만이 누린다.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 용서를 받으며, 당사자는 구원의 확신과 영생을 알 수 있다. 당사자 본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영생에 이르렀음을 확신한다(요 3:36). 죄 용서의 은혜를 믿는 당사자가 모른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제삼자의 죄 용서 내지는 죄 용서의 선언은 웃기는 일종의 코미디이며 사기이다. 죄 용서는 선택함을 받은 자들에게만 유효하다. 다른 사람의 믿음과 예정은 숨겨있기에, 주의 영이 그만큼 은밀하게 각 개인의 신앙과 각 개인의 예정을 본인 자신이 확신하게 한다. 죄 용서는 본인 자신에게 그만큼 확실하다. 하나님은 거짓말하지 않으며, 우리를 실망하지 않게 하기에, 은혜로 받은 죄 용서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가 용서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타인을 향한 하나님의 선택과 믿음이 우리에게 숨겨 있기에, 꼭 그처럼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선택을 주의 영이 우리로 확신하게 한다. 이처럼 타인의 죄가 용서받았는지도 역시 우리에게 숨겨있다. 그런데 어떻게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그의 죄가 용서받았다고 확신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일에 있어 언제나 로마의 대주교가 자행하는 그 술책이야말로 순 엉터리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츠빙글리에게 신부가 행하는 고해성사는 오류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택함을 받은 성도에게 죄 용서와 영생의 확신을 주시기에 본인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누가 택함을 받았는지, 누가 믿음을 가졌는지, 누가 영생을 가졌는지, 누가 놀라운 영생을 누리고 있는지,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다. 그러기에 고해성사에서 행해지는 신부의 죄 사함의 선포는 거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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